그리고 온라인 독서모임도 시작했어요!
아주아주 오랜만에 글을 쓰는 느낌이 든다.
매일 써야지, 써야지 하다가 결국 다른 생각에 빠지다가 쓸데없는 잡일을 하다 후회하며 잠들곤 한다.
사실 엄청 자랑할 일도 아닌 듯싶지만, 그래도 최근에 취업제안을 받았다.
링크드인으로 다이렉트 메시지가 왔는데, 중국인이었다.
인사담당자를 구하고 있다며 혹시 시간이 있으면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했다.
나도 최근 유엔 jpo며 인턴이며 다 최종까지 갔다가 마지막 선정이 안돼서 자괴감이 심한 가운데 이런 제안을 받아 기분이 좋았다.
처음에는 의아해서 며칠간 대답하지 않았다가 결국 이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어 답장을 했다.
무엇보다도 중국인, 프랑스인들이 섞인 팀이라면 국제적인 분위기 일 것 같아, 나중에 유엔에 지원할 때도 도움이 될 것 같단 생각에 그 메시지에 답장하기로 했다.
그 후로 두 번 정도 통화를 했고, 처음에는 생각보다 낮은 월급을 제안해서 절로 고개가 갸우뚱거렸다.
분명 영어, 중국어, 프랑스어를 써야 하고 인사조직 석사까지 졸업해야 하는데 내가 생각하기에 터무니 없는 월급 같았다.
물론 프랑스 자체가 임금이 낮긴 하지만... 그래도 파리도 아닌 지방에서 중국어 구하는 사람은 중국 유학생들 뿐일 텐데, 그 유학생들이 인사조직 공부를 했을 리 없다.
현재는 그쪽에서 보류 중이다. 나도 지금 다니는 회사가 나쁘지 않아 사실 큰 기대감도 부담감도 없다.
그냥 다만 이 직장을 얻게 되면 악기 하나쯤 배워보고 싶었고, 면허를 드디어 따고 싶었고, 애완동물을 바로 입양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서 그런지 막상 그 회사에서 연락이 안 오니 답답하다.
지금은 마음 다 놓고 유엔 인턴도 계속 지원하고 있다.
한국어를 쓸 일이 가족과 통화할 때뿐이라 독서모임을 하면 어떨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직접 한국인들을 찾아 만나는 건 왠지 부담스러워서 카카오톡 오픈채팅으로 알아보았다.
저번 일요일에 처음으로 카카오톡 보이스룸으로 모임을 했는데 예상보다 너무나 따뜻한 사람들이 모인 것 같아서 즐거웠다. 요즘 나는 친하던 일본인 아주머니가 일본에 가셔서 많이 외롭던 참에, 나보다 나이가 있는 분들과 대화를 하니 즐겁고 마음이 편했다.
아마 일요일마다 참여하게 될 것 같다. 다른 사람들과 같은 책을 읽고 각자 다른 느낌을 공유하고, 세상에 대한 다른 시각을 공유하는 것이 재밌고 신선하게 느껴진다.
꾸준히 독서하고 글 쓰며 성장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