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매일기
다른 사람과 둘이 있거나 사람들과 있는데 어색할 때, 또는 대화를 시작해야 할 때,
보통 할 말이 없어 입을 꾹 다물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옛날에 티비에서 평소 다소 과묵해 보이는 연예인을 대상으로 몰래 카메라를 한 적이 있는데, 취지는 어색한
상대와 있으면 어떻게 할 것인가 정도였다고 기억한다. 대상은 그 연예인에게는 좀 낯설은 촬영 스텝이었는데,
처음에는 굉장히 조용하고 어색하게 시간이 흘러간다.
두 사람은 아무런 말도 없이 묵묵하게 다른 사람들을 기다리는데, 그러다가 날씨 등의 사소한 일들로
점차 입을 열기 시작하고, 마시던 차에 대해서라던가, 서로의 일에 관련된 이야기라던가 나중에는
취미같은 것에 대해서도 서로 잡담을 나누기 시작한다.
공통된 관심사나 취미 등이 나오면 그 부분에 대한 이야기는 조금 더 활발해진다.
어느정도 과묵한 사람이라고 해도 공통적으로 공감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대화주제가 있으면 자연스레
입을 열게 된다는 결론에 다다른 몰래 카메라였다. 당시 매우 재미있게 봤었고, 어색해도 저렇게 대화하면서
금방 이야기를 나눌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었다.
얘기할 거 없고 어색할 땐 모다? 날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