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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준혁 Oct 09. 2015

911(구일일)이 91(구원)되길

한 미국 이민자의 편린 시리즈  15

뉴욕의 맨해튼은 길거리를 걸어 다니는 다양한 인종들이 많아 미국이 다민족의 미합중국임을 한 번에 느낄 수 있는 도시입니다.



운전하지 않고 걸어 다니다 식당에 들어가 먹을 수 있는 이런 기분은 캘리포니아에서 사는 이민자들에겐 흔치 않은 일입니다.  









먹는 음식이 미국에서 먹으니 다 미국 음식이겠죠..^^


나를 JFK공항에서 맨해튼으로 택시를 태워준 한인 운전사양반은 내가 한식을 먹고 싶다고 했더니 남가주에서 오신 분들은 여기 한국음식 먹고 나서 불평이 많은데 ( 이유는 맛에 비해 가격대가 너무 높기  때문....) 그래도 먹고 싶으냐고 물어서 택시 운전사의 조언을 받아들여 양식(?)을 뉴욕 여행 내내 먹게 되었습니다. ^^   



이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코지 수프 앤 버거 집... 날씨가 찜통 같은 더위라 수프는 패스....




뉴욕의 멕시코 음식은 멕시코 음식 같지 않습니다. 양파 실란트로 살사가 남가주의 그것과는 같지 않고 굉장히 미국화 되어서 일듯...






햄버거의 맛? 그냥 햄버거 맛인데... 옆에 곁들여진 피클이 정말 맛있더군요.....^^ 인 앤 아웃이 간절히 생각나는 햄버거 맛입니다.


아래의 버거 조인트란 곳의 햄버거는 수제버거처럼 정성이 들어가 맛이 있었습니다.

뉴욕 맨해튼의 음식값은 정말 비싸죠.  


투박한 재료가 인상적인 햄버거입니다...^^ 인 앤 아웃 햄버거 생각나지 않습니다. ^^;;








식사 후 올해에 개장한 9 11 메모리얼 뮤지엄을 가보았습니다.




쌍둥이 빌딩이 사라진 자리에 이런 분수를 2개 만들어 놓았습니다.




분수 주위로 911 테러로 목숨을 잃은 사람들의 이름을 새겨 놓았습니다.  



물소리가 마치 눈물이 떨어지는 듯하는 느낌을 주는 구슬픈 소리입니다.

이름 하나 하나에 그들만이 사연을 가지고 있을 텐데 한순간의 테러로 그들 모두의 사연들은 세상에서 일시에 멈춰버린 것입니다. 죽음이 모든 것을 압도해 버린 것입니다.


쌍둥이 건물이 사라진 주위에 새 빌딩 공사가 아직도 한창 중입니다.  







9 11 메모리얼 뮤지엄에  들어서자마자 무거운 공기가 엄습합니다.  







911 테러 당일 평온했던 아침... 저 쌍둥이 건물 안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하루 일과를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분주히 시작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테러를 당하고 여러 사람들의 전화 내용들이 동영상과 함께 울려 퍼집니다.  







쌍둥이 건물의 잔해들을 전시해 놓았습니다.  












9 11 테러를 모티브로 한 여러 예술가의 작품들도 전시가 되어 있습니다.   






거의 3천 명의 목숨을 앗아간 테러의 당사자 쌍둥이 건물의 공식명인 월드 트레이드 센터의 각 정보를 살펴보니 참으로 거대한 건물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 어떤 하루도 당신의 기억 속 시간에선 절대로 지워질 수 없다.....

맞습니다. 사람의 목숨은 정말로 소중합니다.   


















그냥 마음을 먹먹하게 만드는 장소입니다....


지인 중에는 이곳에 가니 뭔가 거대한 슬픔의 영이 마음을 짓누른다는 표현을 하더군요.

정확한 표현 같습니다.  











밤엔 브로드웨이 뮤지컬 마마미야를 관람하기 위해 타임 스퀘어 쪽으로 향했습니다.






표값이 거의 한 장당 200불 가까이 하는데 돈 써서 볼만한 브로드웨이 뮤지컬 공연입니다.












화려한 타임스퀘어를 불빛을 뒤로 하고 뉴욕 맨해튼의 관광을 마쳤습니다.


911 메모리얼 뮤지엄에서의 그 엄숙한 분위기가 아직 가슴에 맴도네요.


911(구일일)에서 테러를 통해 맺힌 1(아픔 하나를 ) 떼어내어 영혼이 91(구원)되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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