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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의 후예-마약김밥 취식기

한 미국 이민자의 편린 시리즈 67


요즘 어딜 가나 드라마 김양의 후예, 박양의 후예, 그리고 이양의 후예도 아닌 태양의 후예 이야기이다. 


웅담을 좋아하는 한국인의 뿌리를 되짚어 보는 사극이라면 제목이 환웅의 후예가 되어야 할 텐데 의구심을 보고 봤는데, 내가 보기엔 국뽕(국가주의라는 히로뽕 주사를 맞았다는 줄임말 ) 드라마 같아 어디 사석에서 태양의 후예는 멜로 입힌 배달의 기수라고 했다가 거의 생매장당할 뻔 한 경험도 했다. 송느님을 섬기며 순교를 불사하겠다는 수니파 테러집단이 곳곳에 산재해있다는 사실을 간과한 나의 불찰이 참으로 컸던 경험이었다.  




어떻게 전도유망한 수의사도 아닌 여의사가 현역 GBA (GOON BA RI의 약자)와 언감생심 사랑에 빠질 수 있는가에 대해선 드라마이기에 가능하다고 송중기 팬클럽 회장은 대답하겠지만, 건국 이래로 군복 입은 군인이라는 직업이 이렇게 송중기로 인해 이미지 대 혁신을 할 줄 며느리도 알 수 없었을 것이다.   



의사가 되었든 군인이 되었든 선남선녀가 애정행각을 펼치는데 대해선 나 이 드라마에 대해 딴지를 걸고 싶은 마음은 추노.. 아니 추호도 없다.

단지 청와대의 박 대통령이 열광하는 드라마 속 애국청년의 모습이 나에겐 좀 씁쓸하게 묘사되어 있어 그렇다. (이 드라마의 제목은 태양의 후예라기보다는 박양의 후예가 되어야..^^;;) 애국이 과연 드라마 속에서 처럼 묘사되어야 하나 자괴감마저 든다. 



이 드라마를 쓴 작가는 아마 재벌이나 상위 권력계층을 다루었던 기존의 드라마와는 차별을 두고 싶어 군인이라는 직업을 등장시킨 것 같은데 유승준도 자유로운 모국 출입을 기꺼이 희생하면서까지 가지 않았던 군인의 모습을 KBS 창사 특집 드라마의 주요 소재로 다룬 것은 동기가 과연 그렇게 순수할까 세상 때 다 묻은 내 시각으로는 결코 그렇지 못하다. 물론 6.25 때 [기브 미 초콜릿]의 아픔을 이제 오이시디 선진국으로 들어가는 국격에 걸맞게 예술로 자유롭게 묘사했다고 변명을 한다고 해도 다른 나라 사람들(우르 크라는 가상의 나라라고 해도 동유럽인들)에게 [기브 미 초콜릿]을 시키고 외국군(미군)을 묵사발 내서 한국군의 이미지를 띄우는 건 같은 한국인으로서 얼굴 화끈 거리는 자격지심으로 보인다. 한 칼럼니스트가 태양의 후예를 보고 이렇게 쫄깃하게 질타했다.


역사를 공유하는 공동체로서의 국가가 콤플렉스를 극복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자부심 또한 무형의 자산이라 친다면 손상된 자부심을 회복하는 것은 국가 구성원들 모두의 자산 증대에 기여하는 일이니 말이다. 그러나 이런 식으로 현실에서의 개선이 아닌 픽션을 통한 정신 승리, 과거의 자신과 비교해 더 나아갔음을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타자를 호출해 비교함으로써 우위를 확인하며 안도하는 천박함, 수치스러웠던 기억을 윤색하는 도피를 통해 콤플렉스를 극복하는 것은 위험한 징조다.


요즘 미국의 흑인들은 사사건건 인종차별을 운운하면서 아카데미상까지도 보이콧하는데 정작 자신들은 시도 때도 없이 아시안 비하 발언을 서슴없이 하는 것을 바라보면 불끈하게 되는 건 나만 느끼는 일이 아닐 것이다. 쓰레기들은 쓰레기 같은 행동을 해서 쓰레기 취급을 받는 것이다. 미 제국주의를 타도하자며 데모하던 때가 반세기가 안 넘어가는데 한국이 잘 살게 되면서부터 올챙이적 생각은 새까맣게 ( 흑인처럼 ) 잊어먹고 애국자의 모습을 보여준다고 다른 나라를 제물 삼는 제국주의 짓은 하지 말자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젠장..


오늘 마약김밥 취식 기를 쓴다는 것이 사설이 너무 길어 버렸다..


마약 김밥....

일단 이름이 유혹적이다. 습관성으로 먹게 된다는 은유로 마약이란 단어를 삽입한 것 같은데..








소스에 김밥을 찍어 먹어야 하는데.. 소스 맛? 간장에 겨자 풀어놓은 맛이다. 그리고 약간의 뭐가 들어갔는데 3대 천황 백종원 씨에게 나중에 기회 되면 물어보도록....


참고로 최근 발표된 한국 보건복지부의 암 예방 수칙을 들여다보면 짠 음식을 절제하라는데.. 

(이번 발표의 다른 점은 술을 정말 금해야 한다는 문구가 들어갔다. 한국 알코올음료 제조 업체의 로비가 부족했던 듯..)


보건복지부가 음주 관련 기준을 높여 암 예방 수칙을 개정했다. 복지부는 암 예방을 위해선 적은 양의 음주도 피해야 한다는 엄격한 기준을 담은 ‘암 예방 수칙’을 2016-3-20일 발표했다. 기존에는 '술은 하루 2잔 이내로만 마시기'로 돼 있는 음주 관련 항목을 '암 예방을 위해 하루 한두 잔의 소량 음주도 피하기'로 변경했다. 이는 지속적인 소량 음주도 암 발생을 높일 수 있다는 해외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하루 한 잔의 가벼운 음주에도 암 발생 위험이 구강인두암 17%, 
식도암 30%, 유방암 5%, 간암 8%, 대장암 7% 늘어난다는 
논문이 나왔으며 미국에서는 간호사 10만 명을 
추적 관찰한 결과 1주일에 3~6잔의 음주로 유방암 발생 
위험이 15%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었다.

음주는 국제암연구소(IARC)가 정한 1군 발암요인이다. 
유럽연합(EU)은 기존에는 '남자 2잔, 여자 1잔'으로 제한하던 
암 예방 권고를 2014년 '암 예방을 위해서 
음주하지 말 것'으로 고쳤다. 복지부는 개정된 지침에 
예방접종 대상을 'B형 간염과 자궁경부암'으로 구체적으로 명시했다. 

 

다음은 개정된 암 예방 수칙이다. 

1. 담배를 피우지 말고, 남이 피우는 담배 연기도 피하기

2. 채소와 과일을 충분하게 먹고, 다채로운 식단으로 균형 잡힌 식사하기

3. 음식을 짜지 않게 먹고, 탄 음식 먹지 않기 

4. 암 예방을 위해서 하루 한 두 잔의 소량 음주도 피하기

5. 주 5회 이상, 하루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로 걷거나 운동하기

6. 자신의 체격에 맞는 건강 체중 유지하기 

7. 예방접종 지침에 따라 B형 간염과 자궁경부암 예방접종받기

8. 성 매개 감염병에 걸리지 않도록 안전한 성생활 하기

9. 발암성 물질에 노출되지 않도록 작업장에서 안전 보건 수칙 지키기

10. 암 조기 검진 지침에 따라 검진을 빠짐없이 받기 


김밥이 충무김밥 같아 

부득이 짠 간장 소스에 마약 김밥은 찍어 먹을 수밖에 없다. 





이름에 낚였다는 불쾌감과 충무김밥을 


처음 먹었을 때의 황당함이 환상의 콜라보레이션을 


이루는 마약김밥.


충무김밥처럼 김밥의 후예가 될 수 있을까?


글쎄올시요다. (스타워즈의 요다 아님.. 크 오늘도 아재개그 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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