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잠바주스

한 미국 이민자의 편린 시리즈 68

요즘 전 아침에 커피만 마시지 않고 잠바주스 집도  자주 방문합니다.  


1990년 캘리포니아주에서 시작된 스무디 주스 집입니다. 과일, 주스, 요구르트, 두유, 샤벳만을 이용해 몸에 건강한 스무디를 만드는 것으로 유명한 이집은 현재 주스 집으로는 최대 매장(740개)을 보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집 오트밀은 정말 맛있죠. 아침에 한통 먹으면 든든합니다. 

사진은 제가 최근에 빠진 WHEATGRASS입니다.

주문과 동시에 잔디같이 생긴 풀을 그대로 녹즙으로 만들어주는 것인데 2온스 샷으로 한잔 아침에 마시면 자연의 생동감이 온몸 구석구석에 퍼지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윗 그래스 WHEATGRASS는 일반 밀식 물의 젊은 잔디를 뜻한다고 하는데 학술명이 Triticum aestivum라고 합니다.


윗 그래스에 함유된 엽록소, 아미노산, 무기물, 비타민 등은 몸의 귀한 영양소를 제공하죠. 아무리 좋은 화학 처리된 비타 민정은 몸에 소화가 잘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고 최근 연구에 의하면 몸에 좋다고 먹는 비타민이 되려 몸의 암세포를 키우는 영양소를 제공한다고도 하니 역시 몸에 좋은 것은 인간이 가공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음식이 좋은 듯합니다. 




저는 잠바주스 샵에서 윗 그래스와 함께 아사이 열매의 스무디를 같이 시킵니다. 윗 그래스는 주스 샵에서 그대로 마시고 스무디는 투고로 가져가는데 이것으로 아침식사로 든든합니다. 

잠바의 뜻이 아프리카 말로 '축하'라고 하는데 확실한 건 아닙니다^^;; 

그나저나 온라인에서 잠바의 뜻을 찾다가 우연히 '동네 중국집의 어원'을 발견했습니다.

심심하면 읽어보시라고 부록으로 올려봅니다^^ 




부록:  



동네 중국집의 어원


(발췌: 블로그 옥타 그램)


자금성紫禁: 영화 “마지막 황제”에 등장했던 중국의 성. 영어로 Forbidden City라고 불리는데 천안문 사태가 일어난 성이기도 합니다. 뭔가 압도적인 분위기 탓에 중국집 이름으로 널리 유행하는 듯


아방궁阿房: 진시황의 궁전이라 알려져 있지만 진시황제는 시공만 하고 2대 황제 때가 되어서야 완공되었습니다. 70만 명의 죄수들의 노역이 동원되었고 항우가 진나라를 멸망시켰을 때는 불을 질러 3개월이나 탔다는 고사가 남아있는데 내 상식으로는 이런 이름으로 중국집을 운영할 때 혹 불이 나지 않는가 께름칙할 것 같은데 ‘집에 불이 나도 모를 정도로’ 바빠지라는 염원으로  이 이름으로 중국집을 짓는 게 아닌가 생각해보게 됩니다.


북경반점北京飯店: 전통적으로 많은 중국집이 이 이름으로 작명을 하는데 실제로 중국에도 이 이름을 쓰는 중국음식점이 있다고



기라성綺羅: 사실 이 말은 일본어(키라보시)에서 나왔다고 하는데 “반짝, 별과 같이”라는 말이 잘못 읽힌 단어라고 합니다. 드라마 ‘서울야곡’에서도 나온 말로 옛날 한국분들에게는 친숙하지만 젊은 분들에게는 생소한 이제는 순화대상 일본 외래어인데 중국집에 쓰인다니 재미있습니다.



대가호大家: 따쟈하오! 여러분 안녕하세요! 하는 뜻의 중국어로 예전부터 한국에서의 중국집에는 이 이름의 식당이 많습니다. 중국의 한류스타들이 중국 팬들에게 하는 이 따쟈 하오가 중국인들은 중국집 이름으로 한국에서 많이 쓰이는지는 알리 만무할 듯


아주 반점亞洲飯店: 아주는 중국어로 ‘아시아’라는 뜻입니다. 여담으로 일본 만화 짱가가 이 이름에서 나왔다고 합니다. 전 우주의 공수도 유파가 집결하면서 그 유파를 아주 두로라고 불렀고 그 아주 두로 유파의 대표를 강가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이름이 앞 쳐서 “아주 두로 강가”라고 하는데 바로 70년대 우리나라를 휩쓸었던 만화영화”짱가”의 원래 이름입니다.


야래향夜來香: 중국집 이름으로 자주 쓰이는 이름으로 원래 멕시코 원산의 수선화과의 식물 투베로사의 중국식 명칭으로 만향옥이나 월하 향이라고 합니다. 밤에 꽃이 피며 향이 짙은 꽃으로 달맞이꽃으로도 불린다고


구룡성九龍城: 홍콩의 지역명칭입니다. 홍콩은 크게 구룡반도와 홍콩섬으로 이루어지는데 그중 구룡반도에 보면 좁은 지역에 빨래가 널러진 건물이 다닥다닥 붙은 곳이 있습니다. 이 지역은 여러 영화와 특히 일본 만화 공각기동대의 배 경이되었던 곳으로 홍콩 중국인들에게 뭔가 아련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이름이라 중국집으로 쓰는 듯합니다.


산동성山: 혹은 산동 반점이라고 불리는데 중국 동해안의 우리나라 쪽으로 불숙 튀어나온 반도가 산둥반도고 그 행정구역을 산동성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화교들은  광둥어를 쓰는 광동, 푸젠 성 출신이 아니라 위치적, 역사적인 이유로 인해 북경어권의 산동 출신이 많아서 중국집 이름이 산동이 많이 들어가는 듯합니다. 부산과 상해시의 자매결연으로 이름 붙여진 부산의 상해거리(차이나타운)를 보면 산동 출신에게는 한국인이 일본인으로 불리는 듯한 야릿한 감정이 느껴질 듯


아리산阿里: 대만(타이완)을 대표하는 산이 바로 아리산입니다. 아리산이라는 중국집이 많은 이유는 산동성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중국의 내란을 피해 이동한 산동지역 사람들의 일부는 우리나라 화교가 되고 일부는 대만으로 건너갔죠.  그래서 우리나라 화교의 대부분 국적은 대만으로 되어 있고 그들이 차린 중국집의 이름도 대만의 대표산 아리산이 많습니다.


쓰촨 성四川省: 혹은 사천 반점으로 불리는데 이미 청나라때부터 사천지역 사람들은 벽촌인 고향을 떠나 동쪽으로 이사를 와 행상부터 음식점 같은 장사를 많이 하였다고  합니다.  아시다시피 매운 요리로 유명한 그들 특유의 사천요리는 양대 중국요리(북경식, 사천식)중의 하나를 차지할 정도니 그들의 활약상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김밥의 후예-마약김밥 취식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