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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음식을 먹어보자

한 미국 이민자의 편린 시리즈 85

살빛이 검다는 뜻의 이름을 가진 에티오피아는 성경에서 구스 Cush로도 표기한다. 아프리카 대륙에서 기독교 역사가 가장 오래된 에티오피아는 [살빛이 검다]는 뜻으로 성경에서는 구스 CUSH로 표기한다. 구스는 노아의 세 아들 중 함의 아들이다. 구약시대에서는 나일강 상류지역인 현재의 이집트 남부지역과 북부 수단 지역에 누비아 왕국이 있었는데 국경은 그 후 많이 변했는데 대략 그 지역을  에티오피아라고 불렀다.     

한국인들에겐  커피의 원산지이며 가난하고 굶주린 나라로서 인식되고 있는 에티오피아는 다른 어떤 나라보다도 독립국가로서의 역사가 길고  다른 아프리카 나라들과 달리 3,000년에 이르는 역사를 지니고 있다. 3,000년 전은 솔로몬 왕 시대로, 시바의 여왕이 지혜 겨루기에 져서 솔로몬 왕과의 사이에서 얻은 아들 메넬리크 1세가 에티오피아의 초대 황제가 되었다고 하는데 시바는 남 아라비아 즉 지금의 예멘이 위치한 곳에 있던 나라였는데 당시엔 홍해를 건너 북 에티오피아로 이주한 사람이 많았다. 북 에티오피아로 이주한 후에도 시바라는 명칭을 사용했으므로, 에티오피아의 역사학자들은 시바의 여왕이 예루살렘에 간 것은 에티오피아에서라고 주장하나 증거는 아직 부족하다. 그러나 에티오피아의 공식 역사는 이것을 사실로 초대 왕 메넬리크 1세가 솔로몬과 시바의 여왕 사이에 태어난 아들로 기록하고 있다. 

남 아라비아(현 예멘)로부터의 이주민들은 에티오피아에서 고도의 문화를 들여와 강대한 왕국을 이룩하게 되었고, 이 왕국은 악숨(Aksum)이라는 도시를 중심으로 삼았기 때문에 악숨 왕국이라 불렸다. 악숨 왕국은 정치적으로는 홍해를 건너 남 아라비아를 영토로 삼을 정도로 크게 세력을 떨친 때도 있었고 문화적으로는 아프리카 유일의 문자를 만들어낼 정도까지 발전하여 지금까지 사용되고 있다. 악숨 왕국은 이슬람 발흥으로 쇠퇴하고 사막은 이슬람의 세력 하에 들어갔으나, 고원에서는 악숨 왕국으로부터 이어받은 기독교 문화와 제도가 끊임없이 계속되었다. 

사도행전에서는 에티오피아의 내시가 예루살렘을 방문하고 돌아가다가 빌립을 통해 복음을 듣게 되는 기록을 보여준다. 4세기 중엽까지는 에티오피아에 교회가 존재하였다는 어떤 기록도 남아 있지 않으나 4세기 후반부터 기독교가 왕성하게 확장되었다. 아마 지리적으로도 이웃한 이집트, 특히 기독교가 왕성하였던 알렉산드리아와의 교류를 통해 일찍 복음이 전해지지 않았을까 짐작해보는데  에티오피아의 내시가 예루살렘을 방문한 것처럼 유대인의 피를 가진 에티오피아 사람들의 예루살렘과의 왕래는 일찍 기독교의 복음을 듣게 된 배경이 된다. 에티오피아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오랜 기독교 역사를 갖고 있는 나라다. 

에티오피아의 요리라면 나도 생소한데 주로 아래의 테프라는 곡식으로 만든 인제라라는 빈대떡 같은데 음식을 싸서 먹는다고 한다.   

떼프TEFF라는 식물은 생산성은 높지 않으나 영양가가 높고 유해한 성분(특히 글루텐)이 들어 있지 않아 새로운 건강식품으로 미국에서 눈길을 끌고 있는 곡식이다. 테프에는 철, 인, 마그네슘, 칼슘 같은 광물성분이 많이 들어 있고 필수 아미노산이 고루 들어 있는 양질의 단백질도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에티오피아에서는 이것으로 인제라 injera를 만든다. 

인제라 Injera 

멕시코인들이 또르띠야에 음식을 많이 말아서 먹는 것처럼 에티오피아인들은 제프 곡식을 빻아 이스트, 물을 넣고 오랫동안 끓인 후, 반죽을 만들어 2~3일 동안 숙성시켜 한국의 빈대떡을 만드는 것처럼 인제라를 둥글게 구워 고기 야채 메뉴와 같이 먹는다.

음식들을 넓게 펼친 인제라에 올려놓고 다 같이 먹는다  

인제라는 한쪽 면에 구멍이 송송송 나있고 맛은 약간 시큼하면서 고소하다.

두께와 색깔, 구멍을 보고 좋은 인제라인지를 구분하는데,

옛날에는 인제라를 잘 만들지 못하는 에티오피아 여인들은 집에서 쫓겨났다고...^^ 

LA 한인타운에 가까운 에티오피아 식당을 가보았다. 피코 길로 서쪽으로 쭈욱 올라가서 라시엔 가를 지나면 위치한 곳이다.

에티오피아 식당 아와시 AWASH  RESTAURANT

 5990 1/2 W Pico Blvd
Los Angeles, CA 90035
Neighborhood: Mid-City

(323) 939-3233 

에티오피아 하면 커피... 

집에서 다들 직접 커피콩을 직접 빻아서 숯불에 볶아 끓여서 우려내어 먹기 때문에 맛이 좋을 수밖에 없는 에티오피아 커피. 현지에서는 팝콘과 곁들어 커피를 마신다고… 이 집에선 에티오피아산 인스턴트커피밖에 없다고 하는데 마셔보니 마치 한약 같은 독특한 향이 특색이다. 

인제라. 한국의 술떡 같은 시큼한 맛이 난다.  

질질 팁스 Zilzil Tibbs라는 소고기 요리.. 전통적으로 에티오피아 요리는 돼지고기를 거의 섭취하지 않는다. 이슬람교도라서이기 때문이 아니라 에티오피아 달력을 쓰는 기독교 정교회 국가이기에 돼지 섭취를 금하는 것이다. 또한 수요일 금요일과 사순절 기간에 금식을 하기 때문에 채식주의자를 위한 식단이 예로부터 발달했다. 육류를 자제하고 채식을 많이 섭취하다가 보니 예부터 에티오피아인들은 단백질 섭취를 위해 참깨, 황화 기름을 많이 먹었다고 한다. 그래서 미국 내 에티오피아 식당들은 미국 채식주의자들의 보편적 채식요리로 인식을 굳혔다.      

에티오피아 요리는 바질, 코리안더, 사프란 등의 향신료를 써서 향이 대체적으로 강한데 옛날 로마제국의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닌가 학자들은 이야기한다. 

앞서 밝힌 대로 에티오피아는 ‘FASTING DAY라고 부르는 Orthodox그리스 정교회 행사가 많은데 정교회 교인 들은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은 고기류와 유제품을 먹지 않는 날로 이 날은 아예 정육점이 문을 닫는다고 한다. 그날은 야채수프와 샐러드, 쉬로 등을 먹는데 고기를 먹을 때는 뜹스tibs라고 소/양/염소 고기들을 아와제(한국의 고추장)나 미끄미따(핫소스 가루)에 찍어먹는다 

킷포kitfo는 소고기를 갈아서 에티오피아식 소스로 버무린 요리다. 

음식을 따로 주문해도 큰 접시에 인제라를 담아 다 같이 손으로 먹는다 

에티오피아는 음식을 최우선으로 존경하는 마음이 있어서

식사 중에 어른이 와도 먹기를 그만두지 않는다고 한다.

또한 서로에게 손으로 집은 음식을 입에 넣어주는 구르샤라는 문화가 있는데 남녀 사이 나이 구분 없이 서로에게 구르샤를 해준다.

식사 중에 잘 먹지 않은 사람들에게 에티오피아에서는 어서 많이 먹으라고 끊임없이 구르샤를 해주는데 여자에게는‘비’ 남자에게나 2명 이상의 사람들에게는 ‘블라’라고 하며 함께 식사한다. 

한국도 비슷하게 음식을 권하고 찌개는 같이 숟가락을 넣어 먹지만 에티오피아인들이 적극적으로 음식을 권하고 나누는 문화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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