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고딩엄마의분리불안극뽁일기50]
숨 한 번 크게 쉬고
[2019년 11월 11일]
온 세상이 가을을 만끽하는데
방에 틀어박혀 책만 보는 것이 딱해서
수능 3일 남은 녀석을 데리고
잠시 콧바람을 쐬었다
생각 같아선 휙 강원도로 달려가고 싶었는데
잠시 쉬는 것도 편치 않은 녀석이라
겨우 간 곳이 부천시장 피자집
백종원에 골목식당에 나왔던 집이라
이미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고
우리는 명단을 작성하고 잠시 기다렸다
옆골목에 몇 그루 안 되는 은행나무들을 보고
녀석이 잠시 말랑해진 틈을 타서
애잔한 사진도 몇 장 남겼다
다행히 웨이팅이 길진 않아서
피자 한판 맛나게 먹고
따뜻한 햇살도 쬐고
다시 답답한 책상 앞에 앉겠지만
잠시 끼어든 휴식에
뱃속도 따뜻하고 마음도 따뜻했으면 좋겠다
글ㆍkoss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