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장소에서 읽으면 위험한 책
도른자 취급받을 수 있다
유머 코드가 맞는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다른 표현이 있다면 '천생연분!'
안타까운 건 그가 아니라 그녀라는 점!
요즘 나의 최애 작가라는 점!
사랑한다, 그녀의 위트를!
「일단 오늘은 나한테 잘합시다」
~도대체 글. 그림
남들이 이미 훌륭하거나 재미있게 잘 살고 있다! 그런데 왜 굳이 나까지?????!! ...
라고 생각하지만 마음은 편치 않다.
공공장소에서 읽으면 위험할 수 있다. 메마른 성정의 사람도 킥킥대다가 또라이 취급받을 수 있다.
사회생활이란 무엇인가?
중학교 때 전교 1등을 한 적이 있다고 말하는 마흔을 앞둔 직장 동료에게 "늦었지만 축하한다."라고 말하는 것이다.
도대체 작가에게 빠진 이유는 피식 웃음 터지는 유머감각이지만 무엇보다 공통점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어쩐지 웃기는 것을 발견해낸다.
~ 심각한 길치다. (가는 길과 오는 길을 다 알려줘야 한다.)
~ 평소 정리를 잘 못하고 한 번에 몰아서 청소한다.
~ 노화를 대하는 자세 ('내가 인형이 아닌 사람이라는 증거'라고 받아들인다)
도대체 작가의 글과 그림은 재밌지만 가볍지 않고 짧지만 묵직하다.
오늘따라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진다면 평소에도 그렇다는 사실을 떠올리며 안심하세요
모든 인간은 불완전하고 인생은 누구나 불확실하다는 걸 솔직하게 드러내면 그것을 온전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
그것이 내가 에세이를 읽고 쓰는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