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님과의 대화. 그런데 말입니다.
집을 옮기고서는 새 식구가 생겼다. 마스터 가족들. 잠시 호주 관광하러 왔다가 교통사고(...)를 당하셔서 계속 머물고 있다. 듣기로는 소송 때문에 1년을 있어야한다고.
"변호사를 샀어."
아버님은 말했다. 라면을 먹기 위해 식탁에 앉자 그가 심심했던지 말을 걸었다.
"어차피 여기는 먼저 치료하고 변호사 통해서 보험신청해야되더라고. 그래서 샀지."
뭐. 통상적인 대화다. 후루룩. 라면을 먹는다. 아버님은 중국을 왔다갔다하며 일을 한다고. 어릴 적에는 몸도 좋고 체력도 좋았다고 한다. 그런데 내가 밤낮을 바꿔 일하니 걱정이 됐나보다. 몸 조심하라고 신신당부. 특전사 장교출신 이었다는데 정리가 칼같다.
문제는 그 이후 대화. 중국의 사창가부터 시작한 중국 여행기가 펼쳐진다. 거북한 내용도 있고 신기한 것도 있다. 조금 거북함을 참고 듣는다. 불편하고 불편하다. 그런데 막상 불편하다고 말하기가. 70세가 넘은 노인이시기 때문일까. 마스터의 친부이기 때문일까. 말을 거르지 않고 직진하는 나지만 막상 이런 상황이 오니 당혹스럽다. 결국 적당하 불편함을 보여주는 걸로 타협.
세상이 좁다. 지인을 아는 사람을 두 명이나 만났다. 이거 착하게 샇아야겠다. 잘못했다가는... 여튼 오늘은 잠부터 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