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연속 술은 안됩니다
임상훈 셀레브 대표의 강연을 지난 주 목요일 듣고 왔다. 그동안 셀레브란 미디어를 개인적으론 '인터뷰'를 잘 만드는 회사 또는 '패션'에 대한 콘텐츠를 만드는 곳으로 알고 있었다. 그런데 직접 들어본 셀레브의 강연은 남달랐다. 확실히 '스웩'이 묻어났다.
1. 데이터로 움직인다
임상훈 대표는 자신들이 2017를 '열정', '도전' 이란 키워드로 잡은 이유에 대해 데이터로 봤을 때 그랬다고 답했다. 그는 "자주 만나는 셀럽들의 말을 형태소로 분석한 결과 이런 키워드를 잡을 수 있었다"며 2017년에 열정, 도전이란 키워드로 나아가면 확실히 성장할 수 있겠다란 말을 덧붙였다.
내부 리소스 관리도 마찬가지다. 그는 리소스 관리에 대해 '철두철미'해야 한다고 말한다. 셀레브 스타일이 완성된 이후 최대한 '셀레브 스타일'을 낼 수 있는 방법을 자동화해 왔다. 그렇게 남는 자원으로 다른 일을 지속해가고 있다. 또한 애자일 시스템을 도입해 일이 능률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만들었다.
2. 디테일에 강하다
디테일은 소름끼칠 정도로 강했다. 스스로를 '예민하다'고 보고 있다. 어느정도로 예민한지는 듣는 사운드에서부터 나타났다. 일반 이어폰으로 감지할 수 있는 주파수의 최대치를 찾아내 그 이하로는 사운드를 떨어뜨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 얘기를 꺼냈을 때 현장에 있던 사람들의 표정이란. 또한 회사 사무실을 만들면서 10보 내 회의실 위치, 향까지 전부 '셀레브' 스럽게 만들었다고 말한다. 그만큼 '셀레브' 스러움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3. 오픈한다
그들이 가진 자신감은 콘텐츠 템플릿을 오픈하는 것으로 환원되고 있다. 그는 "기왕 베낄거면 제대로 하라"며 자신들이 가진 템플릿을 공개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는 다시 말하자면 "베껴봤다 셀레브 스타일을 못 따라간다"는 의미기도 하다. 대단한 스웩이다.
또한 자신들이 업계 기준이 되겠다는 포부와 함께 기준에 대한 가이드를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가히 업계의 '프리미엄 영상' 분야에서 최고가 되려고 노력하는 집단이다.
뭐 셀레브니까 보는 인터뷰 영상 콘텐츠라고 생각한다. 요새는 좀 피로하다는 생각도 드는데 너무 비슷한 형식이 너무 많아서 그런가 싶기도. 단 애펙 효과가 화려하기 때문에 그나마 볼 수 있는 것 아닌가 싶기도 하다. 또한 이전에 겪었던 '동남아 100만 구독자' 관련 이슈도 "곤란했다"라며 자신들이 동남아 관련 콘텐츠 실험 때문에 유입됐다는 말을 꺼냈다. 뭐 완벽하게 해소되는 건 아니지만 어느 정도 얘기는 된다고 보는 편.
글로벌 콘텐츠를 준비하는데 있어서 셀럽들이 좋다는 것도 알게 됐다. 자신들이 좋아하는 스타가 나오면 해당 팬들이 알아서 번역해서 콘텐츠를 재배포한다고. 물론 저작권이나 기타의 문제가 있지만 지금은 놔두고 있다고 한다. 어차피 자신들이 못 만드니까. 그렇다고 해당 영상을 만드는 사람에게 '협업'을 얘기해도 '내 스타가 아닌데 왜?'라는 답변이 돌아오기도 했다는 걸 봐서 글로벌 콘텐츠에 대한 고민은 지속적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러 가지 정보를 많이 나눠줬다. 페북은 어떻게 해야 후킹할 수 있는지, 유투브의 기본은 무엇인지, 카카오tv에서 어떻게 해야할지, 글로벌 콘텐츠에서 달라야 할 점은 무엇인지. 한 가지 확실한 점은 이들은 굉장히 '예민한' 집단이고 데이터에 집착하는 미디어 스타트업이라는 점이다. 많이 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