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저널리즘과 기자의 차별화
강사: 김대원 고려대 미디어학부 강사
최근 파이낸셜 뉴스가 화제가 됐다. 로봇이 쓴 기사는 인간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젠 인간의 고유 영역이었던 글쓰기의 영역을 로봇이 위협하고 있다. 과연 로봇은 저널리스트를 대체할 수 있을까.
김대원 강사는 로봇 저널리즘의 정의를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알고리즘으로 자율적인 기사 작성'이라 말했다. 로봇 기사는 인간이 쓴 기사와 크게 다르지 않다. 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 뉴스로봇에 관한 사용자 조사를 한 결과 인간과 로봇이 크게 차이가 없었다.
현재 로봇 저널리즘이 사용되는 분야는 스포츠와 금융이다. 그렇다면 어디까지 기자를 대체할 수 있을까. 김 강사는 이론적으로 기사를 두가지로 구분이 된다고 말한다. 하나는 직접적 보상이 주어지는 것. 즉, 쉽게 이해되는 것. 또 다른 하나는 보상을 미루는 것. 즉, 생각하고 봐야 이해가 되는 것. 스포츠와 금융은 대표적인 전자다. 따라서 로봇은 팩트만으로 기사작성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왜"에 대한 기술은 한계가 있다. 로봇은 주어진 데이터에 의존해 기사 작성이 이뤄진다. 이는 통합적 가치 판단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말한다. 로봇의 사고는 0과 1로 되어 있다. 맞으면 취하고 틀리면 버린다. 이를 반복하면서 분별력을 키우는 것이다. 그러나 인간은 서로 다른 사고를 섞어 합을 만들 수 있다. 김 강사는 로봇은 구성을 할 줄 아는 것인지 기사의 가치판단 문제는 인간의 영역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로봇 저널리즘이 필요없다는 것은 아니다. 한국에 도입이 될 것이라는게 김 강사의 말이다.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수습기자의 비용보다 로봇 기자의 비용이 더 낮을 때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경영진에게는 저널리스트의 여부보다는 비용이 의사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기자들에게 있어 로봇 저널리즘은 완강하다. 보편화되는 과정에서 기자들의 일자리에 대한 위협이 직접적으로 나타날 것이다. 대립은 분명하다. 또한 로봇이 진입하게 되면서 자본의 크기에 따라 언론의 힘이 달라질 것이다. 디지털 정보에 대한 접근성과 전달성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김 강사는 기자의 큐레이팅 능력을 강조했다. 2차적으로 상품을 어떻게 가공하느냐에 대한 부분이 기자들에게 필요한 것이다. 최근 IT관련 저널리즘 논의는 기술에 몰입돼 있다. 여기에 너무 몰입하게 되면 기자가 아닌 다른 직업을 가질 확률이 더 많을 것이다. '무엇을 어떻게 전달하겠느냐'에 대한 학습이 되어있는 것이 실제 필드에서 중요하다고 김 강사는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