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 저널리즘 스쿨 10일차 후기

블로터 소개

by 백윤호

강사: 김상범 블로터앤미디어 대표


https://docs.google.com/document/d/1MuUHeu_otp9hmZgyETPxtqTO9hUHu2dAtr_9gScKraU/edit?usp=sharing

"후배 미디어들에게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

넥스트 저널리즘 스쿨을 기획하기 전, 이성규 랩장은 기획서를 올렸다. 김 대표는 턱을 반질반질 쓰다듬었다. 그의 눈길은 한 질문에 머물러 있었다.

'블로터를 아시나요?'

"굳이 넣어야 겠어? 여기 지원하는 사람이면 다 알텐데."

설마는 사람을 잡는다. 그리고 이번에도 진리는 변하지 않았다. 30% 남짓한 사람들이 잘 모른다고 응답했다.

김 대표는 아직 블로터가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는 것을 실감했다. 그래도 이전 보다는 괜찮은 편이다. 블로터가 10년 동안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 TOP3 중 하나가 '블로터가 뭐냐'는 것이었으니. 그래도 10년 전보다는 많은 사람이 알게 됐다고 한다. 이 때 보다는 나은 듯하다

스페셜 리스트가 되지 않으면 목소리를 낼 수 없다

블로터는 IT전문 매체다. Blogger와 Reporter의 앞뒤 문자를 따서 이름을 지었다. 블로그와 리포터의 장점을 합친 매체란 의미다. 기자 3명이 창간해 10년간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를 만들었다. 그래서인지 왜 IT만 하는가에 대한 질문도 두 번째로 많이 받는다고 한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스페셜리스트'라고 말한다.

"IT자체도 굉장히 넓어요. 또 한 분야의 스페셜리스트가 되지 않으면 영세한 저희가 목소리를 내기 힘들죠. 앞으로는 전문지 시대가 올거라고 생각해요."

그는 '전문지 기자'가 아니라 '전문 기자'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런 철학이 블로터 창간에 밑바탕이 됐다.

"마이크로소프트만 얘기하는 메리 조 폴리나 월트 모스버그 같은 IT리뷰어들은 전문적입니다. 그런데 그것만 알고 있는 걸까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전체를 알고 있지만 한 분야에 집중하는거죠. 그런 부분에 영감을 얻었어요."

출판,컨퍼런스, 교육으로 수익창출

블로터의 수익은 광고보다는 출판, 컨퍼런스, 교육에 맞춰져 있다. 이는 광고가 왜곡돼 있다는 시각에서 출발했다. 창간 초기부터 왜곡된 광고에 대한 문제의식이 있었다.

"조금 힘들더라도 광고를 아무거나 받지 말자고 얘기했어요. 그래서 광고영업팀을 운영해본 적이 없어요. 아예 광고를 안 받는건 아니에요. 우리 독자들이 본인들의 제품을 좋아할 것 같아서 신청한 광고만 받고 있죠."

인원이 적은 탓에 출판은 아직 시험적으로 운영하는 수준이다. 그러나 교육, 컨퍼런스는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곧 '블로터플러스'를 런칭할 겁니다. 출판, 교육, 컨퍼런스 콘텐츠를 온라인화 시키는거죠. 멤버십제로 운영할거에요."

"따뜻한 디지털 사회를 만들자."

블로터는 스스로를 '넥스트 저널리즘'을 구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 언론의 황금률이라 하는 '객관성, 가치 중립성, 게이트키퍼'를 배제했다.

"사람은 편파성, 주관성을 가지는데 언론이 그렇게 될 수 있을 까요. 언론이 근거만 확실히 댈 수 있다면 주관적이 되는 건 나쁜게 아니라고 봅니다. 블로거들처럼 거룩한 얘기가 아니라 좋아하는 얘기를 해보고 싶었어요."

그는 더 버틸수 있는지에 대한 확신은 없다고 말한다. 다만 더 늦기 전에 제 2, 3의 블로터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한다.

“나는 더 이상 TV를, 뉴스에 난무하는 그 거짓말을 보고 들을 수가 없습니다. 어디를 둘러봐도 희망적인 뉴스는 하나도 없습니다.”

샬람팍스의 평화를 위한 블로그의 한 글귀다. 김 대표는 이 글귀를 좋아한다. 언론이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지금 진실과 희망을 얘기하는 저널리스트들이 각자의 영역에서 최선을 다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로써 넥스트 저널리즘 스쿨의 모든 과정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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