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ea essay by Ideazam
브랜드의 슬로건이 없어도 되는줄 아는 시대....
1.
우리나라의 제대로된 브랜드가 없어진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전 브랜드에 슬로건이 없어져 간다는겁니다.
이 브랜드가 무엇이고 소비자에게 어떤 혜택이 있는지를
“뙇" 하고 인식시킬수 있는 브랜드의 정체성에 대한 본질이
무엇인지를 가장 명확하게 표현해주는, 브랜드 슬로건
대한민국 브랜드에는 그 브랜드를 말해줄수 있는
그 한마디를 가진 브랜드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2.
나이키하면 뭐가 떠오르시나요?
마이클 조던, 호날두(나이키인지 아디다스인지 헷갈리긴 합니다), 우먼스 레이스?
전 Just do it이 떠오릅니다.
애플하면 스티브잡스가 떠오르기도 하지만,
그 브랜드의 생각인 Think different가 전 더 강력하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초코파이 하면 정, 고향의 맛 다시다,
3.
우리나라 광고는 이상하게도 광고를 하면
그 브랜드가 말하려는게 뭐인지가 남아야 하는데
무슨 광고였는지 모르겠는 광고가 너무 많습니다.
빅모델만 남고, 음악만 남고, 혹은 광고의 쇼킹함만 남는 그런 광고들.
가수를 치면 반짝하고 마는 반짝 스타같은 광고를 만드는
브랜드들이 너무 많습니다.
정말 죽쒀서 개주는 그런 광고들.
4.
물론 광고에 슬로건들이 있긴 있습니다.
아예 부재하진 않습니다.
그런데 양보다 질이라고
"새로운 모습의 카드를 만들다" " 판을 가르다" "세상에 없던 00이 나오다" 등등
정말 어떤 브랜드에 갖다 부쳐도 다 말이 되는 슬로건은
정말 있으나 마나한 것 같습니다.
5.
그 브랜드의 정체성을 오롯이 담고 있으면서, 소비자들의 귀에
걸릴수 있게 소비자에게 브랜드가 줄수 있는 혜택이 단박에 느껴질수 있는
그런 브랜드의 슬로건을 찾아보기가 참 힘든 요즘입니다.
6.
아예 그런 브랜드가 없다고 하면 너무 절망스럽네요.
그래도 요즘 몇개 생각나는 브랜드 슬로건이 있긴 합니다
(다분히 객관성이 결여된 주관적인 선택임을 알려드립니다)
- 삼성이라는 브랜드가 나아갈 길을 한마디로 보여준 실용주의 삼성카드
- 평범함 그 이상의 자동차 수퍼노멀 아반떼
- 신발이 아니다 장비다 그 정도로 기능이 좋은 러닝화라는 개념의 Runner's Gear 데상트
- 어디에도 없던 스낵 컬쳐를 대변하는 큐레이션 저널리즘
우주의 얕은 00 피키캐스트
- 남자들의 화장품으로 자리잡은 남자라면 우르오스
- 두 말할 필요도 없는 쓱, SSG
7.
히뜩한 광고, 히뜩한 모델, 히뜩한 테크놀로지는 수단인것 같습니다.
소비자에게 알려주고 싶은 브랜드의 슬로건을
소비자 마음팍에
뇌에 팍팍 박아넣기 위해 먼저 필요한건
이런 히뜩한 수단이 아니라
본질인 브랜드의 메시지 겠지요.
앙코없는 찐빵같은 광고.
찐빵이 팥빵인지, 고구마팥빵인지, 아니면 야채빵인지 결정하는건 앙꼬지
빵이 아니지 않습니까?
브랜드의 커뮤니케이션도 마찬가지 인것 같습니다.
8.
디지털 시대가 되면서 소비할수 있는 미디어가 많아졌습니다.
그럴수록 예전보다 더 우리가 무슨 앙꼬인지를 정확히 전달하지
않으면 소비자들은 절대로 선택해주지 않을겁니다.
앙꼬가 분명해야 소비자들은 그 앙꼬를 살지 말지 선택할수 있을것입니다.
앙꼬부터 잘 만들어야 할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