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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배 Apr 13. 2019

글럼프-2

나의 과거, 현재, 미래.



가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일 중에 하나는 휴대폰으로 글을 작성하는 것이다.

그 이유는 첫째, 휴대폰에서는 노트북을 이용할 때 쓰는 타자감이 부족하고, 그중에서도 가장 큰 이유는 내 나름대로의 불편함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난 휴대폰으로 글을 적고 있다.

감기가 아직 낫지 않은 데다 글럼프까지 겹쳐 노트북을 멀리하고 싶어서다.



지금 나는 큰일이 났다.

곧 출간을 앞둔 책들은 모두 미뤄야 할 판이며, 진로 문제에도 해답을 내리지 못하고 있어서다.

'글로 먹고살기.'

글을 쓰는 사람들이라면 대부분이 하는 고민일 것이다.

예전에도 그렇지만 요즘의 난 더 많은 도전을 하고 있다.

웹소설 쓰기, 웹툰 시나리오, 일러스트, 브런치까지.

그렇다고 이것이 나에게 무리를 주는 건 아니다.

그저 아직도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내가 할 수 있는 것 사이에서의 고민 중인 것이다.



이쯤에서 나도 때로는 생각이 들고는 한다.

'그렇다면 글을 쓰는 사람들은 왜 이런 이야기를 자주 하는 걸까?'

우스갯소리를 하자면 주호민 작가의 말처럼 이 분야의 이들은 기본적으로 '관종'이라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이 말의 의미는 창작의 희열이다.

글에 대한 고통을 글로 풀어내고 그것을 대중 앞에 내보이는 굴레.

그리고 현실적으로는 성인이라면 누구나 가지는 진로라는 개인의 현재와 미래에 관한 고민이기도 하다.




나의 과거, 현재, 미래는 어디로 가야 하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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