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제 마음의 날씨는 흐립니다. 제가 다니는 회사에 해고된 사람들이 많습니다. 해고된 사람들의 삶에 어떤 어려움이 있었을까요? 그들이 쉽게 일자리를 찾을 수 있을까요? 그저 그들에게 가장 좋은 일만 있기를 바랄 뿐,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습니다.
매일 아침, 혹시 다음은 나일까 하는 두려움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새로운 해고 발표 때마다 제가 명단에 없다는 사실에 안도하는 제 자신이 부끄럽습니다. 계속해서 입사 지원을 하고 있지만, 바로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실업 상태가 될까 봐 걱정이 떠나지 않습니다. 저는 신입이었을 때 겪었던 그 긴 실업의 트라우마를 극복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안개처럼 저를 에워싸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신입이 아니라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고 스스로에게 상기시켜도, 그 안개 속의 목소리는 제 귀에 최악의 시나리오를 계속 속삭입니다.
삶은 제가 이제 겨우 정리했다고 생각했을 때 다시 저를 시험합니다. 저는 마치 막 피어나려 할 때 꺾인 꽃처럼 느껴집니다. 마치 날씨가 너무 좋아서 정원에 멋진 식탁을 차려놓았는데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안의 작은 목소리가 저를 위로합니다. "아직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어. 이건 아직 뒷부분을 읽지 않은 이야기야. 하지만 사실은 삶이란 다음 페이지에 일어날 일이 두려워서 옆으로 치워둘 수 있는 책이 아니야. 그러니 걱정의 사슬을 끊고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 내일을 걱정하고 어제의 후회와 어둠을 꽉 붙잡고 오늘을 놓치지 마."
바로 이 목소리가 안개 속에서도 제가 발걸음을 내딛게 합니다. 안개가 사방을 뒤덮고 있어 빠른 걸음을 내딛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저는 앞으로 나아갑니다.
언젠가 안개가 걷히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