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나오
단백질을 챙겨보자 마음먹고, 달걀 한 판을 엄마에게 부탁했다.
그 중 다섯 개를 골라 전기밥솥에 넣고 ‘취사’ 버튼을 눌렀다.
27분 뒤, 푹 익은 부드러운 찜달걀이 완성되었다.
한참 식힌 후, 조심스럽게 껍질을 벗겨 하나를 입에 넣었다.
노른자까지 촉촉하고 부드럽다.
이틀 동안 나눠 먹을 계획이었다.
오늘 아침, 남은 달걀들을 비닐에 담았다.
픽업하러 온 친구에게 두 개를 건넸다.
작은 마음이지만, 함께 나눌 수 있어 기뻤다.
오후 다섯 시, 다시 집에 돌아왔다.
가방 속에 남아 있던 두 개의 달걀은 결국 먹지 못하고,
식탁 위에 올려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