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글쓰다가 멈추고 싶은 순간은?

십나오

by 또 다른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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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말소리가 유독 거슬릴 때다. 예민해진 마음은 새로운 글감을 밀어내고, 이미 쓴 문장만 되새김질하듯 반복해서 읽게 만든다. 마치 길을 잃은 사람처럼 같은 자리를 맴돌며 방향을 찾지 못한다. 머릿속에서는 수많은 생각이 부딪히지만, 막상 글로 옮기려 하면 하나같이 낯설고 어색하다. 그럴 때면 의심이 찾아온다. ‘이 글을 왜 쓰고 있을까?’, ‘지금 내가 하고 싶은 말이 맞을까?’ 스스로의 의도를 의심하며 문장도 흐트러진다. 하지만 그런 정체의 시간도 필요하다. 글은 멈춤 속에서 자라나는 것인지도 모른다. 스스로를 다독이며 생각한다. 순간순간 떠오르는 글감과 감정을 메모해 둘걸. 지나가버린 기억은 붙잡히지 않는다. 그렇게 후회하는 마음마저 또 한 번 되새김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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