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시간에 글을 놓다

십나오

by 또 다른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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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1월 4일 : 은퇴 후 글쓰기를 위한 나만의 공간을 상상해 본다면?


은퇴 후의 글쓰기 공간을 떠올리면, 나는 늘 자연 속에 있다.

‘나는 자연인이다’ 프로그램을 즐겨보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황토집이든, 조립식집이든, 컨테이너박스든 상관없다.

깊은 속에서 자연과 함께 숨 쉬며 살 수 있다면 그곳이 집이다.


강아지 한 마리를 친구 삼아 함께 살고 싶다.


텃밭에는 상추와 배추, 방울토마토와 오이 같은 채소를 심고,

여유가 되는 날에는 예쁜 꽃씨를 받아 주변에 조심스레 뿌려 놓는다.

계절마다 피고 지는 꽃을 바라보며,

나는 자연의 시간에 맞춰 하루를 움직인다.


비가 오면 비가 오는 대로,

햇살이 쏟아지면 그 빛에 기대어

나는 글을 쓸 것이다.


꾸며낸 문장이 아니라

자연이 건네준 말들을 받아 적는 글을.

그곳에서의 글쓰기는

애써 짜내는 일이 아니라

살아 있는 하루를 그대로 옮기는 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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