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전 Word 036 : 옷장

십나오

by 또 다른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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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전 Word 036 : 옷장

옷장은 몸 상태를 닮아 있다. 문을 열기 전 망설인다. 안이 어질러져 있을 걸 알기 때문이다. 가족 옷이 뒤섞여 있고 지난 계절 옷도 함께 걸려 있다. 정리해야 한다는 생각만 반복한다. 몸이 나아지면 하자고, 시간이 나면 하자고 미룬다. 막상 꺼내 놓으면 버릴지 남길지 고민하다 다시 넣는다. 몸도 비슷하다. 괜찮다 싶으면 다른 통증이 찾아온다. 완전한 정리는 없다. 그래서 평상심을 택한다. 어질러져 있어도 필요한 옷을 꺼내 입듯 오늘 가능한 만큼 살아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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