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나오
가방은 삶의 무게다. 필요하다고 생각해 이것저것 넣다 보면 어느새 팔과 어깨에 무리가 온다. 그렇다고 빈 가방으로 다니면 왠지 허전해 무엇이라도 채워 넣고 싶어진다. 책, 펜, 메모지, 생수, 노트, 과제 파일, 휴지, 충전기, 돋보기까지. 수업 시간에 필요한 것만 넣었다고 생각해도 가방은 금세 묵직하다. 그래서 문득 생각한다. 가벼운 가방으로 삶의 질을 높이고 싶다. 꼭 필요하다고 여겼던 것들이 사실은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늘 마음 두어야겠다. 불필요한 물건들이 더 이상 내 어깨를 짓누르지 않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