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읽어주는 탈무드 이야기]
[아빠가 읽어주는 탈무드 이야기]는 아빠가 자녀에게 이 글을 이야기하듯 읽어주면 됩니다.
★ 표시는 아이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입니다.
예루살렘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살고 있던 지혜가 가득한 사람이 있었어. 이 사람에게 아들이 한 명 있었는데, 지혜가 많은 선생님들에게 가르침을 받기 위해서 예루살렘의 한 학교에 보냈어. ○○아~ 아빠랑 멀리 떨어져서 지낸다면, 어떨 거 같아? ★
아빠는 ○○이와 떨어져 지내는 건 너무 싫어. 매일 ○○이 얼굴 보면서 지내면 좋겠어. 아무튼 아들은 아버지와 떨어져 살아서 힘들었지만, 열심히 공부했어. 시간이 조금 지난 후에 아버지가 갑자기 병이 들었어. 아버지는 쉽게 병을 고칠 수 없다는 것을 알았어. 예루살렘에 있는 아들을 보기 전에 죽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어. 그래서 아들에게 남길 유서를 썼어.
○○이는 유서가 뭔지 알아? ★
유서는 죽음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전하는 말을 글로 쓴 거야. 아빠가 ○○이에게 유서를 쓴다면 무슨 내용으로 쓸까? (아빠의 생각을 이야기해주세요.)
그렇다면 지혜로운 아버지의 유서는 어떤 내용이었을까? 유서의 내용은 이랬어.
“나의 전 재산을 나를 돌보는 노예에게 물려주기로 한다. 다만, 나의 전 재산 중에서 아들이 바라는 것 하나만을 아들에게 꼭 주도록 한다.”
아버지가 가지고 있던 전 재산을 노예에게 준다는 내용을 충격적이다. 아들한테 줘야지, 어떻게 노예한테 줄 수 있는 거야! ○○이는 어떻게 생각해? ★
이 유서를 본 노예는 기분이 너무 좋았다. 주인이 가진 모든 재산을 가질 수 있으니까, 이제 더 이상 노예생활을 하지 않아도 되잖아. 노예는 유서를 들고 주인의 아들이 있는 예루살렘으로 뛰어갔어.
“도련님~ 주인어른이 갑자기 병이 들어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유서를 남기셨습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아들은 너무 슬펐어. 그리고 아버지가 남긴 유서를 보고 깜짝 놀랐어. 당장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어. 아들은 고향집에 와서 아버지 장례를 마치고 어떻게 하면 좋을지 곰곰이 생각했어. 아버지한테 서운하기도 하고, 아버지의 재산 중에서 어떤 것을 골라야 할지도 몰랐어. ○○이라면, 아버지의 재산 중에서 어떤 걸 고르겠어? ★
그렇구나! 아들은 아무리 생각해도 좋은 생각이 떠오르지 않아서 선생님을 찾아가서 어떻게 된 일인지 이야기했어.
“선생님, 아버지는 왜 저에게 재산을 남지 않았을까요? 제가 아버지 마음을 아프게 한 적도 없는데, 왜 그러셨는지 그 이유가 궁금해요.”
아들의 이야기를 들은 선생님은 아들에게 아버지가 굉장히 지혜가 있으신 분이시고, 아들을 사랑하신다고 말했어. 잉? 이게 무슨 말이야? 아들은 재산을 하나만 선택하라고 한 아버지가 자신을 사랑한다는 말에 이해가 되지 않았어. ○○이는 선생님이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알겠어? ★
도대체 이 선생님이 무슨 말을 하는지 들어보자!
선생님은 아버지가 아들에게 전 재산을 주시려고 현명한 방법으로 유서를 쓰셨다고 했어. 만약에 유서에 전 재산을 아들에게 주겠다고 썼다면, 나쁜 생각을 한 노예가 주인이 죽은 후에 아들에게 알리지 않고 전 재산을 가지고 도망치거나 아들이 고향으로 돌아오기까지 주인 행세를 할 수 있으니까 노예에게 전 재산을 주겠다고 쓴 거야. 그러면 노예는 너무 기뻐서 이 소식을 아들에게 전하기 위해서 자신의 죽음도 알릴 것이라고 생각했어.
와! 정말 똑똑한 분이네. 거리가 먼 곳은 며칠, 혹은 몇 달이 걸릴 수 있었거든. 지금은 스마트폰이 있어서 전화를 하면 되지만, 그때는 그럴 수 없었으니까. 그런데 전 재산을 노예에게 줬으니까 재산을 못 받잖아. 대신 한 가지만 선택할 수 있다고 하는데. ○○아~ 아버지는 왜 한 가지만 선택할 수 있다고 했을까? ★
선생님은 아버지가 왜 한 가지만 선택할 수 있는지 그 이유에 대해서 말했어.
“아버지가 전 재산을 노예에게 준다고 했지만, 사실 전 재산을 주지 않았네.”
“네? 뭐라고요? 지금 이 유서에는 전 재산을 준다고 했어요!”
“아니네, 아버지가 노예를 속인 것이지. 전 재산 중에 한 가지는 자네에게 주지 않았나!”
“그러니까요.”
“자네가 아버지 재산 중에서 노예를 선택하면, 노예에게 준 모든 재산이 자네 것이 되지 않겠는가! 이 얼마나 현명한 생각인가!”
아! 이럴 수가. 옛날에 노예는 재산으로 되어 있었거든. 노예가 아무리 많은 재산을 가지고 있더라도 노예의 것은 곧바로 주인의 것이 되니까. 아들이 아버지 재산 중에 노예를 선택하면 노예가 가지고 있는 재산도 아들의 것이 되는구나! 이 아버지 정말 똑똑한 것 같아.
아들은 선생님의 이야기처럼 아버지의 재산 중 노예를 선택하고, 아버지의 전 재산을 받을 수 있었어. 그리고 아버지의 죽음을 전해준 이 노예를 자유의 몸으로 살 수 있도록 해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