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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딩하는 작가 코작 Jun 20. 2021

도덕경으로 배우는 새로운 생각법(feat. 애플 삼성)

노자 마케팅을 읽고

나는 학창 시절 고전과는 정말 거리가 멀었다. 현대문학 이해도 못하는데, 무슨 고전(?)이라는 생각으로 관심을 가진 적도 없고, 갖고 싶지도 않았다.


그리고 시간이 많이 흘러, 우연히 마케팅 책을 보고 싶어서 둘러보다가 사게 된 노자 마케팅.


이 책에 수록된 예시는, 내가 어릴 때 한번쯤 광고로 들어봄직한 내용을 모두 담고 있었다. 그리고 그걸 만들 수 있었음을 저자 '이용찬'작가님께서는 모두 '도덕경' 덕분이다라고 얘기를 하셨다.


너무 쉽게 잘 읽히고, 흥미진진한 내용을 담고 있다.


남들과 경쟁하지 않고, 무언가를 창출해 내는 방법. 노자 '도덕경'에서 얘기하는 '무쟁'을 이 책에서는 강조한다.


사실, 전부터 이 책을 인스타그램에 올려야지 올려야지 생각했는데, 안 올렸던 이유가 있다.


이 '무쟁'을 실천하는 기업에 대한 예시를 찾지 못했다. 내가 무지해서 그럴 수도 있고, 세상의 많은 이야기를 다 알지 못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


그런데, 최근 내 옆자리에 앉아있는 지인에게 M1칩 이야기를 들었다. 나도 얼핏 알고 있었지만,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었다. 그런데, 최근 내가 임베디드 플랫폼에 관심을 가지면서 그 이야기가 엄청나게 깊게 나의 마음을 울렸다.


이 M1칩을 만든 기업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애플'이다.


애플은 또 한 번 혁신을 이뤄내려고 하고 있다. 칩 하나에 담은 철학으로 새로운 생태계를 창출하려고 하고 있다.


나는 이 생태계가 창출되면 지금 있는 PC 시장의 플랫폼에 커다란 변화가 올 것이라고 확신한다.(물론 커스텀은 이야기가 다를 수도 있지만)


그리고 이 엄청난 행동은 결국, 애플의 생태계를 하나로 통합시키겠다는 의지도 담는 것 같다.


예전에는 아이튠즈로 음악과 어플 등의 콘텐츠만 생태계를 구성하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애플은 플랫폼 자체를 통합화하려고 하는 것이었다.


PC에서 어플을 만들 수 있고, 그 어플을 PC에서 테스트하고 그걸 바로 아이패드에 적용해볼 수 있다.


이 내용을 글로 잘 풀고 싶은데,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답답함이 내 마음에 일지만, 이 정도로 우선 일축해보겠다.


그리고, 이 애플에 대항하는 퀄컴과 삼성은... 모르겠다.


최근에 내가 생각하기로는 급하게 대응하기 위해, '갤럭시 북 고'라는 모델을 미국에서 출시했다. 가격은 무려 $349달러라는 엄청나게 저렴한 가격. 퀄컴의 모바일 칩을 노트북에 내장해 삼성이 저가 노트북을 만든 것이다.


아마... 삼성도 위기의식을 느끼지 않았을까 싶다.


예전에 애플의 아이폰3gs와 삼성의 옴니아가 생각나는 부분이다. 물론 구글과 합세해 삼성이 갤럭시라는 멋진 브랜드를 만들긴 했지만, 결국 갤럭시는 남는 게 별로 없다.


안드로이드 진영이라고 얘기하면서 어플은 구글. 운영체제도 구글. 모바일 칩은 퀄컴.


그런데... 애플은 이 생태계를 자기 걸로 넣었다. 모바일 칩도 애플. 운영체제도 애플. 어플도 애플.


팀 쿡이 잡스 형님의 철학을 제대로 잘 이어받은 것 같다. 무서울 정도로... 이걸 알게 된 나는 소름이 돋는다.


왜 사람들이 애플 제품에 열광하는지 이제야 알 것 같다. 애플은 제품을 허투루 만들지 않는다. 품질은 물론, 사람을 자기 쪽으로 끌고 오는 방법을 아는 것 같다.


무서운 기업 애플... 우리나라에서도 이 무서운 기업에 맞설 수 있는 멋진 기업이 있길 바라며 이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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