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성빈 Oct 13. 2022

일이 의미 있게 느껴지는 건 언제일까?

<일의 기쁨과 슬픔>을 향유하고 영감의 순간을 기록한다


일이 의미 있게 느껴지는 건 언제일까?


"우리가 하는 일이 다른 사람들의 기쁨을 자아내거나 고통을 줄여줄 때가 아닐까? 우리는 스스로 이기적으로 타고났다고 생각하도록 종종 배워왔지만, 일에서 의미를 찾는 방향으로 행동하려는 갈망은 지위나 돈에 대한 욕심만큼이나 완강하게 우리의 한 부분을 이루고 있는 듯하다.


우리는 합리적인 정신 상태에서도 안전한 출세길을 버리고 말라위 시골 마을에 먹을 물을 공급하는 일을 도우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한다. 또 인간 조건을 개선하는 면에서는 아무리 훌륭한 고급 비스킷보다도 섬세하게 통제되는 제세동기가 낫다는 것을 알기에, 소비재를 생산하는 일을 그만두고 심장 간호사 일을 찾아볼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우리가 그저 물질만 생각하는 동물이 아니라 의미에 초점을 맞추는 동물이기 때문이다.


현대의 상업적인 노력은 우리가 영웅주의하면 연상하는 것들과는 다를지도 모른다. 그런 노력에는 하나 가격에 두 개를 주는 특별행사나 스티커를 뇌물로 주는 가장 진부한 방식의 싸움도 포함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것도 어디까지나 싸움이며, 그 강도와 부담이라는 면에서 볼 때, 선사시대 벨기에의 죽음의 숲으로 달아난 동물을 쫓아가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 일의 기쁨과 슬픔, 알랭 드 보통 Alain de Botton


Artwork by Seongbin Kim


Artwork by Seongbin Kim
작가의 이전글 디자이너의 경쟁력, 글쓰기와 말하기 - 취준생/이직자편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