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자신의 목표를 찾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
두 아이의 아빠로, 아이들이 숙제를 한다거나 책을 읽는다거나 아니면 나에게 무엇인가 말을 할 때에도 아이들은 대체적으로 산만하다. 큰 아이는, 걱정스런 마음으로 ADHD를 의심해 진료를 받아보기도 했는데, 그 곳에서 큰 아이는 정말로 정말로 활달한 아이이니 걱정할 일은 없다고 해서 안심한 적도 있었다. 맞다 우리 아이들은 나의 기준으로 볼 때 꽤 산만한 아이들이다. 특히나 큰 아이가 그렇다. 어느날 e-book 도서관에서 이 책 <산만한 아이는 머리가 좋다> 라는 책을 발견하여, 아이들에 지친 나 자신을 위로도 할겸 자신감도 얻고 싶어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산만한 아이를 홈스쿨링으로 지도해 상위권 대학에 입학시킨 평범한 한 엄마의 교육비결을 담았으며, 학습에 흥미를 보이지 않고 이해력이 떨어졌던 자신의 자녀가 스스로 공부하는 방법을 알아갈 수 있도록 인도한 저자의 노하우를 소개하고 있다는 것이 책의 소개다. 내가 홈스쿨링을 할 수는 없겠지만 다른 부모들은 아이들을 어떻게 교육시키는지, 산만한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 조언을 얻고 싶어서 읽었던 책이었다.
밑줄그은 부분들을 기록해둔다. 뻔한, 다 알고 있는 이야기일수도 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음의 내용들은 나의 또 다른 하나의 기준이 될 수도 있을 듯 하다.
아이가 자신의 목표를 찾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
그것이 바로 부모의 역할 중 하나다.
집에 있을 때는 말도 잘 듣고 공부를 싫어하는 아이가 아니었던 예진이가 학교나 학원에 가서 산만해지는 이유가 분명히 있을 것 같았다. 며칠을 두고 그 원인을 생각해 보니 예진이는 설명을 쉽게 이해하지 못하는 아이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예진이가 처음 한글과 숫자를 깨칠 때도 여러 번 반복해서 설명을 해 주어야 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학교나 학원에서는 예진이가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수업이 그냥 진행되기 때문에 집중하지 못하는 것이었다. 그 탓에 수업 시간에 장난을 치며 시간을 보낸다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 전에 아이를 적성이 아닌 점수에 맞추어 대학에 보낸 어느 엄마의 근심을 들었다. 아이가 대학생활에 적응을 못 하여 다시 대학수학능력시험 공부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학이 마음에 들지 않아 다시 시험을 보겠다는 아이를 말릴 수가 없어 엄마가 무척 힘들다고 했다. 그 학생은 자신의 전공보다 대학 이름을 선택하려고 하는 것이었는데, 만일 그 아이가 전공을 따르지 않고 이름 있는 대학에 들어간다고 해도 만족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
난 지금도 내 이야기를 남들에게 많이 해주는 편이야. 왜냐하면 엄마들이 해야 하거든. 그냥 방치하지 말고 목표를 찾아가도록 애써야 하는 것은 엄마니까 가능한 것이고, 엄마가 아니면 그 누구도 그렇게 할 수 없으니까.
여동생에게 부끄러움을 주어 글을 쓰는 즐거움을 잃게 한 것이 작가의 실수 일 것이다. 흔히 어떤 일의 결과에 대한 평가는 과정에 대한 평가보다 우선되어 그 일을 하는 이의 의욕을 꺽기도 하는데, 우리는 이런 사정을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나는 예진이가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을 정하면서 선생님에 대한 불평을 하지 않는 것을 언급했다. 선생님에 대한 불평을 하게 되면 교육이 바로 서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부모도 마찬가지이다. 부모의 생각이 아이의 입장에서 받아들이기 힘들다면 그 점에 대하여 토론할 수 있다. 하지만 비난하거나 무시하면 절대 교육이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아이에게도 어른에 대한 믿음이 사라지면 의지할 사람이 없어지게 되어 정신이나 생활이 거칠어지고 메말라지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예진이가 학교 선생님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도록 노력했다.
글쓰기는 주제에 대한 자기의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것인데, 글로 어떻게 표현하느냐보다 글로 표현할 생각이 무엇이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예진이가 받아오는 글쓰기 숙제에 대해 매번 글을 쓰는 방법을 설명해 주어 차츰 아이가 글쓰기에 대한 두려움을 줄여 주고 싶었다.
그래서 우선 아이들을 관찰하기로 했다. 우선 큰 아이는 꿈이 로봇과학자라고 하였다.
아이를 위해 관련 신문기사를 스크랩해보기로 했다.
큰 아이는 책 읽는 것을 즐겨하지 않는다. 그래서 책 읽기를 많이 권하고는 하는데, 아이에게 부담주지 않기 위해, 나 자신을 다독이기 위해 스크랩한 기사히다.
신문 스크랩해보니 나름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