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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요원 Dec 16. 2018

[책] 하마터면 열심히 살뻔했다.

과정을 즐기는 삶

도발적인 책 제목때문에 읽게 된 책이다. 나를 포함하여 개개인마다의 힘겨운 상황속에서도 어려운 지금을 벗어나보고자 노력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있는데 열심히 살뻔했다는 얘기는 열심히 살면 안된다는, 또는 그렇게 살 필요 없다는 의미를 품고 있어서 지금까지의 내 삶의 길을 부정하는 듯한 것이었다. 그래서 읽지 않을 수 없었다. 도대체 무엇이 저자를 열심히 살지 않아도 되는 것으로 만들었을까가 궁금했다. 그리고 가능만하다면 나도 열심히만 살고 싶지는 않았다. 행복하고 즐겁고 때로는 즐기고만 싶었다. 열심히 살고 싶지 않을 때도 있다. 열심히 살고 있는데, 별로 나아지는 것은 없는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주위엔 열심히 살고 있지 않은 것 같은데도 아주 즐겁고 고민없이 살아가고 있는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거창하지만 이런 것들이 알고 싶고, 알려줄 것만 같았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책을 들었다고 볼 수 있다. 책을 읽어보니 저자도 비슷한 생각을 한 것 같다. 다만 그 어떤 선택이든지간에 결국은 내가 선택하는 것이며 모두를 얻을 수는 없지만 진정으로 즐겁게 하고 싶은 것을 함는 것이 열심히만 사는 것 보다 낫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었다. 열심히 살지 말라는 얘기는 아니었다. 과정을 즐기는 삶이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내가 반한 구절들....


1.방전된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더' 하는게 아니라 '덜' 하는게 아닐까? 걱정도 좀 덜하고, 노력도 좀 덜 하고, 후회도 좀 덜 하면 좋겠다. 


2.사람은 각자의 속도가 있다. 자신의 속도를 잃어버리고 남들과 맞추려다 보면 괴로워진다. 남들과 다르게 천천히 걷는 것만으로도 남들과 전혀 다른 삶이 된다. 개성이다.


3.열심히 하겠습니다. 우리는 이 말을 입에 달고 산다. 그런데 이 열심히 라는 말에는 싫은 걸 참고 해낸다는 뜻이 내포되어 있다. 즐겁지가 않다. 그래서 열심히 살면 힘들다. 그건 견디는 삶이니까.... 휴,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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