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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버기버기 Feb 14. 2019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주식 기초

직장인을 위한 주식투자 방법


최근 커피숍을 차린 친구가 말했다. '장사도 잘 안되고, 남는 시간에 가게에서 주식투자라도 하고 싶은데 좀 알려줘'


나는 친구에게 대답했다. '하지 마. 대신 알려는 줄게. 언젠가 기회가 오면 잡을 수 있도록'


사실 저 친구의 생각이 현재를 사는 많은 직장인과 자영업자들이 주식에 길에 들어서는 이유일 거라 생각한다. 월급쟁이 생활로는 신분 상승의 기회조차 갖지 못하기 때문에 투자가 아닌 투기를 하고 재테크에 목을 매는 것이다. 하지만 저런 생각을 가지고 투자를 하는 것은 아주 위험하다. 저들은 적은 자금으로 여러 번 매매를 해서 일확천금을 꿈꾸는 단타매매(스켈핑)을 하려 하지만 돈을 따기도 어렵거니와 적게 먹고 많이 잃는 것의 반복이 될 뿐이다. 실제로 주식투자를 함에 있어서 수익이 났지만, 참고 기다려서 더 많은 수익을 올리는 것과 손실이 났지만 털고 나오는 것(손절매)가 가장 어렵다. 내 친구를 위해 내가 생각하는 주식에 대해 쉽게 알려주겠다.



주식을 분석하는 방법은 크게 기본적 분석과 기술적 분석이 있다.



기본적 분석의 참고 자료로 쓰이는 재무제표는 분기마다 한번 밖에 발표되지 않기 때문에 효용가치의 한계가 있고 뉴스에서 호재가 떴다면 이미 주가에 선반영된 경우가 많다. PER이 낮다는 것은 저평가 되었다는 뜻이지만, 그만큼 성장성이 낮다고 평가할 수도 있다. 해외 뉴스도 환율, 유가, 금리, 지정학정 불확실성 등을 고려한다면 생각대로 주가가 움직이지 않는다.



기술적분석의 경우 한두 개의 지표만 믿고 투자를 하면 생각대로 주가가 움직이지 않는다. 많은 지표와 방법을 참고해야 정확성이 올라가며 결정적으로 과거 냉전시대가 끝나고 NASA에 일하던 수학자들과 MIT 공학자들은 월스트리트로 가서 알고리즘을 통한 매매 프로그램을 만든다.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수학자들이 모여 만든 프로그램은 1초에 수십 번도 넘게 매매를 할 수 있고 원칙매매(손절매)에서도 흔들림이 없다. 사람은 기술적 분석으로는 기계를 절대 이길 수 없다는 뜻이다.



우리는 기본적 분석과 기술적 분석 모두를 참고하고 스스로가 세운 원칙을 통해 매매를 해야 한다. 하지만 자영업이나 직장을 다니고 있는 당신이 시장이 열리는 9시 ~ 15시 30분까지 모니터에 나오는 차트와 호가 창을 보며 경제뉴스를 듣고 해외증시를 파악하고, 재무제표와 기업공시까지 확인할 수 있는가? 전업투자자도 불가능하다. 한다고 해도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 금방 포기하게 될 것이다. 단타매매는 복리로 적용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하루에 1%만 벌어도 엄청난 돈을 모을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위에서 말했던 모든 정보를 알아도 항상 이길 수 없는 것이 주식시장이다. 그렇기 때문에 주식투자를 하지 말라는 것이다. 어설픈 투기심리와 내가 옳다고 믿는 오만함은 통장 잔고를 탈탈 털어갈 것이다.


 어느 애널리스트는 이런 말을 했다. "어설프게 재테크한다고 나대지 말고 양치질이나 잘해라. 늙어서 치아에 돈 쓰는 게 당신이 재테크로 번 돈보다 많을 것이다." 우습고 가벼워 보이지만 정곡을 찌르는 말이다. 하지만 우리는 기회가 왔다면 잡아야 한다.



만약 당신이 인플레이션(경기 과잉)과 디플레이션(경기 하락)의 순환을 미리 알 수 있다면 어떻게 돈을 벌겠는가? 디플레이션 때 사서 인플레이션에 파는 것이 가장 쉽고 안전한 투자방법일 것이다.



워런 버핏의 유명한 일화가 있다. 그가 구두를 닦으러 갔는데 구두 닦는 소년이 버핏에게 무슨 주식을 사야 하는지 물었다. 버핏은 그 후 바로 자신의 주식 자산을 처분했고 그다음 하락장이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버핏이 그 많은 주식을 모두 처분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구두 닦는 소년도 알만큼 주식 시장이 과열되었다면 그때는 주식을 팔아야 할 때라는 것을 말해준다. 이를 역발상 투자라고 말할 수 있다.



(영화 빅쇼트 중)


저 얘기와는 반대로 모든 펀드매니저들이 힘들어하고 경제가 아주 침체되어 있거나 어떤 이슈로 인해 주가가 떨어진 상황이라면 그때는 사야 할 타이밍이다. 언뜻 쉬워 보이는 발상이지만 실제로 원칙매매를 지키는 것보다 더욱 어렵다. 사람은 모든 행동에는 관성의 법칙이 작용한다. 때문에 보수적인 사고가 이어진다. 즉 시장이 올라서 주위 사람 모두 더 오를 것이라 예측한다면 나만 반대로 생각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이 어려운 생각을 관철한다면 영화 <빅쇼트>나 최근 개봉한 <국가부도의 날>처럼 경기 대공황에 돈을 벌 수도 있다.



직장이 있는 사람이라면 주식투자를 위해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이 적다. 그런 사람들을 위해 아주 단순하지만 견고한 투자 방법을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과거 2012년 10월 우리가 모두 즐겨먹던 농심의 [너구리]에서 발암물질이 발견됐다는 기사가 나온다. 285000원 정도의 우상향 곡선을 그리던 주가는 이틀 만에 246000원까지 떨어진다. 하지만 농심의 신라면과 새우깡이 없는 대한민국이 상상이 되는가? 이런 경우가 기회인 것이다. 실제로 246000원의 최저가 이후로는 주가는 빠르게 다시 회복되고 다시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며 2013년 4월에는 362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물론 언론을 맹신해서는 절대 안 된다. 이미 알려진 악재는 악재가 아닌 경우도 많다. 회사의 오너가 횡령을 해서 구속을 당했다면 오너리스크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가 구속을 당함으로써 회사의 건전성이 확보되기에 오히려 주가가 오르는 경우도 많다.



위기를 기회로 생각할 수 있는 대담함과 깨어있는 사고를 가져야 한다. 주위와 언론에 휘둘리지 말고 자신의 생각을 관철하라. 그리고 기회를 잡기 위해서 현금을 많이 보유하고 있으면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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