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장 잘한 투자와 가장 못한 투자

image.png 2025년 10월에 구매한 32기가 램 2개


최근 가장 잘한 투자라면 몇 달 전에 산 램일 것 같네요. (하하)

수익률이 무려 300%


솔직하게 고백하자면 가장 잘한 투자가 아니라 가장 못한 투자였습니다.

원래 저는 32기가짜리 램 4개를 사서 128기가짜리 데스크톱을 만들 생각이었거든요.

그런데 16만 원쯤 하던 램 1개가 어느새 21만 원으로 올라있지 뭐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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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만 원짜리가 21만 원이 되다니...

이렇게 비싸진 램을 도저히 살 수가 없었습니다. (지금은 82만 원이랍니다)

램값은 원래 시간이 지날수록 떨어지는 거니 나중에 16만 원 되면 다시 2개 더 사서 달지 뭐.

이렇게 생각하고는 2개만 산겁니다.


다른 말로 하면 AI로 인해 온 세상의 컴퓨터 부품들이 숏티지가 나고 있는 와중에 그걸 전혀 보지 못하고 있었다는 말.

그것도 저의 주 전쟁터인 IT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었는데.

도대체 난 뭘 보고 살고 있는 거지?


가치투자랍시고 매번 고리타분한 회사들만 투자하고 있었는데, 정작 제 주변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도 모르고 있는 저. 이게 과연 잘하고 있는 일인가?


너무 FOMO에 빠질 필요는 없겠지만, 한 번쯤 고개를 들어 내 주변을 둘러봐야겠습니다. 가치투자라는 단어에 매몰되어 정작 세상이 뒤집히는 소리를 듣지 못하는 '우물 안 개구리'가 되지는 말아야 할 테니까요.

내가 매일 쓰는 도구들이 보내는 강력한 신호를, 내가 가장 잘 아는 분야라는 이유로 무시하고 있었던 건 아닌지 반성해 봅니다. 가치투자란 결국, 세상의 가치가 어디로 이동하는지를 읽어내는 눈에서 시작되는 것일 테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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