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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불드로 May 15. 2024

순자산 10억 정도는 쌉가능

재테크 이야기

앞서 글에서 내가 다양한 취미 생활을 즐기고, 더군다나 1년간 장기 세계여행도 떠났다고 하니 ‘무슨 돈으로? 금수저 아닌가?’ 생각하는 독자도 있을 것이다. 궁금증 해소 하기 위해 지나온 재테크 얘기 해본다.      


40 접어드는 시기에 앞만 보고 달리는 경주마가 아닌 자유로운 야생마로 갈아타고, 미래 설계를 다시 하면서 재테크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해보았다. 나의 급여는 얼마?, 자산은? 빚은? 엑셀에 가로축은 나이, 세로축은 저축 가능한 자산의 크기로 표현해보니 은퇴할 나이가 되었을 때 예상 자산이 가늠되었다. 당시 서울 상계동 주공 아파트, 작은 평수에 대출 끼고 자가로 거주하고 있었는데 이대로 똑같이 살면 그런대로 살 수는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60 넘어서도 계속 일 해야 될 것 같았고 경제자유나 부자 단계에 접어드는 건 도저히 불가능해 보였다.      


“뭘 해야 되지?” 

주변에 다 고만고만한 친구들이라 조언 받을 이 없고 막막했다. 그렇게 두리번거리는데 불현듯 떠오른 생각. 내가 살고 있는 이 작은 주공 아파트에 계속 거주한다면? 향후 전망이 좋아 보이지 않았다. 반면 아파트 팔고 미래 가치가 있어 보이는 재개발 지역의 오래된 주택으로 갈아탄다면? 당시 재테크에 대한 지식은 별로 없었지만 뭔가 투자해야 답이 보인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매입한 재개발 지역의 다가구 주택은 3개 층에 5세대로 구성된 흔히 볼 수 있는 오래된 붉은 벽돌집이었다. 반지하 2세대(방 2, 방 1), 1층 방 3개, 2층 방 3개, 옥탑방 1개. 돈이 부족하니 대출도 받고, 1, 2층은 전세로, 반지하는 월세, 나는 작은 옥탑방(6평)에 거주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살아가며 돈이 모아지면 1층을 전세에서 월세로 돌리고, 이후 2층도 월세로 하나씩 바꿔 나갔다. 마침내 옥탑방 마저 전환, 5세대 전부 월세로 돌리니 한 달 160만 원의 별도 수익이 발생되었다. 이후 나는 별도 전세금 마련하여 옥탑방에서 방 2개짜리 다른 집으로 넓힌다.       


기본 소득 이외 월세 수익이 합쳐지니 저축에 가속도가 붙었고 추가로 더 매입하여 다주택자가 된다. 오래된 다가구 주택은 재개발 진행되어 분양권을 2채 받았으며(지분이 커서 1+1, 2채) 조만간 완공 목전에 두고 있다. 간단하게 적었지만 이 과정이 10년 이상 걸렸고, 시기를 기다리며 꾸준히 증식했다. 또한 한 가지 큰 도움이 된 건 차를 소유하지 않았던 것이다. 차가 없기에 년 1,000만 원 정도는 더 저축이 가능했으며 주차가 불가능한 재개발 지역 다가구 주택에 불편함 없이 거주 가능했다.      


만약 작은 주공 아파트에 계속 살았다면 저축만으로 이뤄질 자산의 증가는 미미 했을 텐데 작은 옥탑방 사는 불편함을 감수하며 재개발 다가구로 갈아타면서 자산의 비약적인 상승이 이뤄진 것이다. 그간 이렇게 재테크 진행해 온 내용을 주변 지인들에게 나름 설파했으나 누구도 실행하는 경우를 보지 못했다. 흔히 집을 넓혀는 가도, 좁히지는 못한다고 하는데 이를 실행하기란 쉽지 않다.       


당시 옥탑방 살 때 몇 가지 장점들도 있었다. 공간이 작다 보니 청소가 아주 간단했으며 여름철에 에어컨 하루종일 틀어도 전기세가 별로 나오지 않았다. 또한 앞마당에서 BBQ 파티를 종종 하는 즐거움. 야외 캠핑 온 기분으로 한 달에 2-3회는 했다.             

                    

눈이 소복이 오면 특유의 감성도 느낄 수 있었다.          


지금은 재테크 관련 책을 50권 정도 읽었고, 여러 경험도 있어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데       


“누구나 노력하면
순자산 10억 정도는 쌉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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