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린이가 주린이에게] 간편하게 안정성과 성장성을 모두 챙겨보자
지난 글 이후 1년 반이 지난 만큼 범블박의 포트폴리오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일단 몇 종목만을 선정해서 보유하고 주식 분석에 할애하던 예전과 달리, ETF를 통해 좀 더 거시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그 이유는 매달 적립식으로 투자를 하다보니, 전체 투자금이 커져서 소수 종목에 큰 투자금을 넣는 리스크 큰 투자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런 리스크를 피하고자 종목을 늘리자니 세세한 종목별 관리가 안되는 문제도 생겼다. 경험상 전업 투자자가 아닌 이상 종목이 10개 이상으로 넘어가는 시점에서는 모든 종목에 대한 뉴스나 소식을 챙길 겨를이 생기지 않는다. 특히나 직장인 입장에서 퇴근 후에 모든 시간을 할애하기 어렵다.
결국 범블박이 찾은 해답은 ETF다.
3편에서 설명한 것 처럼, (> 3편 '어떤 돈이 일을 잘할까?' 알아보기 <) ETF는 기본적으로 액티브, 패시브로 나눠지는데 액티브 ETF는 전문가이긴하나 내가 아닌 타인의 판단에 의해 내 자산이 유용된다. 그러다보니 올라가도 아쉽고 떨어지면 화가 나는 ETF라고 생각한다. 패시브는 나의 판단이 맞았는지 틀렸는지를 결과물로 알 수 있고 복기하기 쉬워 투자 경험을 쌓을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떤 패시브 ETF가 좋을까? 우리는 아래와 같은 주요 지수 두 가지를 살펴봐야 한다.
1. S&P 500
Standard and Poors(S&P)이 작성하는 주가 지수로, 미국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대표적인 지수다. 공업주(400종목)·운수주(20종목)·공공주(40종목)·금융주(40종목)가 포함되어 있다.
1배수: SPY / 2배수: SSO / 3배수: UPRO
2. NASDAQ 100
미국 나스닥 시장 상장종목 중 시가총액이 크고 거래량이 많은 100개 비금융 업종대표기업으로 이루어진 지수를 나스닥 100 지수라 한다.
1배수: QQQ / 2배수: QLD / 3배수: TQQQ
이 외에도 반도체 시장으로 이루어진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SOX)도 있다.
이러한 지수는 결국 미국 경제 전체와 미국 IT, 바이오 업계를 뜻한다. 우리는 그동안 기업의 향방에 대해 생각하고 각 기업의 부도 위험을 걱정해왔다. 하지만, 위와 같은 지수 ETF에 투자할 경우에는 세계 1위 시장인 미국에 투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만큼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
이쯤되면 내 자산 가치가 0이 되는 시나리오는 피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시장 전체에 투자하는 만큼 수익률이 아쉽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2배수, 3배수 종목도 적었다. 2배수는 지수가 1% 상승할때 2% 상승하는 ETF다. 떨어질때도 배수만큼 떨어지지만 미국이라는 나라가 건재하고 결국 우상향한다는 믿음이 있다면 충분히 버틸 수 있다.
범블박은 현재 나스닥 100의 3배수 ETF인 TQQQ에 투자하고 있다. 범블박은 3배수 투자가 안정성(국가에 투자하기 때문에)과 수익성(3배수에 장기 우상향이기 때문에)을 모두 챙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단 한가지 취약점은 급락 시나리오다. 이는 코로나, 리먼 사태, 닷컴 버블 등 여러 사건을 통해 단기간에 30% 이상 지수가 하락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경우에 3배수의 경우에는 자산이 거의 0~10%로 쪼그라 들기 때문에 향후 지수가 복귀한다고 해도 원금으로 돌아가기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범블박은 한가지 원칙을 추가했다. 지수가 대세 하락장에 빠질때는 1배수로, 보합에서는 2배수로 상승장에서는 3배수로 전환하는 것이다. 하락장에서는 1배수기 때문에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고, 상승장에서는 3배수로 수익을 극대화 하기 때문에 오히려 하락장을 즐기며 버틸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현재 나스닥 지수(QQQ)는 다음과 같은 상태다.
아직 상승장으로의 확신은 있지 않지만, 범블박은 3배수로 시장의 상승장 복귀를 기대하고 있다.
범블박은 향후 전 고점에 다다르는 시점에 2배수로 전환하고, 하락장이 시작되는 시점에 1배수로 다시 전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