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그리 대화 한 번 하겠다고,
뭘 그리 또 사겠다고
뭘 그리 화났다고 노발대발
난 정말 바보임에 틀림없다.
그렇게나 안하겠다고 하는데도 계속 하고,
또 반복하고 반복하고.
내 혼집 따라, 내 고집과 두터운 길 따라
내 안에 들이찬 내장살같은 척척한 흔적 따라서
오늘도 동그랗게 눈뜨고 켜켜히 쌓아가게 만드는 적적함 하나.
둘 사이로 또 우겨넣는 종잇자락 몇 조각씩.
모이게 냅두면 그 틈세를 보고자 하는 갈길 없는 사람달.
뜨겁게 반복하는 이 행성.
헐빈하게 응겨있다. 또 올곹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