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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범근 Jul 19. 2020

이 책의 진짜 제목은 '실패의 법칙'이다

실패가 정상이라면, 실패를 통해 배우는 사람이 성공한다

'불패의 법칙'이라.. "훗. 안녕 난 사업의 마스터. 절대 실패 안하는 비결을 알려줄까?" 제목만 보면 이런 느낌. 거부감이 들었다.


읽어 보니, 책 내용은 완전히 반대였다. 이 책은 초반 삼분의일을 팩트 폭격으로 채운다.


첫째, 새로운 아이디어의 90%는 실패한다. 실패는 기본. 성공은 예외.

둘째, 안 될 아이디어는 아무리 유능하게 실행해도 안 된다. 나는 능력과 경험이 있으니 다르다고? 댓츠 노노.

셋쩨, 아이디어가 실패하는 이유는, 십중팔구 '잘못된 전제'다. 애초부터 사람들이 원하지 않는 제품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아니, 이쯤 되면 '아이디어 불패의 법칙'이 아니라, '실패의 법칙'이라고 해야 맞는 거 아냐..? �


실패 얘기가 오지게 많이 나온다. 그리고 실패라는 야수를 어떻게 다룰 수 있을까에 관한 책이다.


실패가 노멀이라면, 실패를 통해 배우는 사람이 성공한다. 이 책은 의도적으로 실패를 설계하고, 거기서 의미있는 데이터를 뽑아내고, 어떻게 의사결정해야할지 알려준다.


진짜 훌륭한 책이다. 창업론에 관한 책 중 '린 스타트업' 이후 최고인 듯. 책 구성, 문장도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린스타트업은 방법론 부분이 좀 약한데, 이 책은 단계별로 차근차근 방법론을 잘 알려준다. 프리토타이핑 사례가 자세하고 풍부하게 나와있는 것도 장점이다. 별별 희한한 MVP를 읽다보면,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긴다.


주변에 사업 관심있는 사람 있으면 꼭 추천할 책.


기사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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