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휴대폰 알림 끄기
'네 가치관이 일상에서 드러나는 사례가 있나?'
누가 저한테 질문해주셨는데요. 가장 먼저 떠오른 게 '알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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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휴대폰 알림을 다 꺼놓습니다. 알람 시계와 전화만 빼고요. 앱별로 잠금화면 알림, 배너 알림, 뱃지 등등이 있는데 가차없이 다 꺼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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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면 저는 제 '주의집중'이 굉장히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시대에 정말 중요한 자산이라고 봐요. 이 주의집중을 잘 관리할 수 있으면 시간의 밀도가 높아지는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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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간이라도 '밀도 높게' 보내고 싶은 욕구가 강해요. 일할 때든 놀 때든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하나에만 집중해서 무언가를 했을 때, 즉 '시간의 밀도'가 높을 때 즐거워요. 인생에서 '몰입'을 중요시 하는 편입니다. 그 능력이 제가 가진 장점이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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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알림 다 끄는데 거부감이 들었습니다. 일정 까먹으면 어떻게 하지, 중요한 카톡 씹으면 어떻게 하지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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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끄고 살아보니까 별 문제 없더라고요. 확인해야겠다 싶을 때 들어가봐도 안 늦어요. 만약에 뭔가 놓친다 하더라도, 내 주의집중력을 흐뜨러뜨리지 않는데서 오는 베네핏이 더 큰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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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제가 세상 현자처럼 사는 건 전혀 아닙니다. 아이폰 통계를 보면 여전히 하루 40번씩 스마트폰을 확인합니다. 카톡/페북/유튜브/인스타에 매일 100분을 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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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의식하려고 합니다. 주의집중은 너무나 쉽게 뺏긴다는 것. 제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 그런 환경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