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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범이 Aug 25. 2021

자신감이 없어요 - 삼진 그룹 영어 토익반

https://www.netflix.com/kr/title/81402893

그럼 이 영화 어때요?


IMDB : 6.6
Daum : 8.3

이동진 ★★★ "묵직한 소재를 깔끔하고 산뜻하게 다룰 줄 아는 감각"
허남웅 ★★★☆ "기득권의 비리에 맞선 연대의 전성시대"

2021 백상 예술대상 작품상 수상


"자신감"의 사전적 의미를 살펴볼까요?

自 스스로 자, 信 믿을 신, 感 느낄 감 : 나 스스로를 믿는다는 느낌


나 자신이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거나 이길 수 있다고 믿는 심리를 말한다고 합니다. 반대로 자신이 없다는 것은 '나는 할 수 없을 거야.'라는 열등한 생각을 하는 것이겠죠. 전문가들의 말에 따르면 "열등감"은 결국 비교에서 시작한고 합니다.


사람인에서 직장인 8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직장인들이 열등감을 느끼는 부분은 연봉, 외국어 능력, 학벌, 업무 역량, 인간관계 순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글쎄요. 외국어 능력을 빼고는 모두 비교나 다른 사람에 따른 기준으로 보이는데요. 왜 우리는 그토록 다른 사람을 대할 때보다 나에게 더 혹독할까요?




바야흐로 1995년. 똑똑하지만 열등한 환경에서 근무하고 있는 삼진 그룹의 고졸 여직원들이 있습니다.


네. 그들은 수학 올림피아드 챔피언 출신에, 눈치가 우사인 볼트 급이라 대졸 대리보다도 뛰어나게 업무를 척척 처리하는 것은 물론이고, 추리물을 좋아해 남들보다 뛰어난 관찰력과 번뜩이는 센스가 돋보이는 개성 넘치는 친구들이지만 그들이 하는 일이라곤 고작 대졸 임직원들을 위한 커피 타기, 복사하기, 영수증 붙이기가 전부죠. 엎친데 덮쳤습니다. 회사가 매각 위기에 몰려버렸죠. 거기에 더해 영어를 잘하면 승진을 시켜주겠다는 조건까지 붙어버렸습니다.

이 상황만 보더라도 이들은 모든 면에서 열등합니다. 연봉도, 외국어 능력도, 학벌도 딸리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들은 자신들을 다른 대졸 직원들과 비교하거나 자신들의 능력을 열등하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거들떠보지도 않는 상사에게 지속적으로 자신의 역량을 어필하고 커피나 타는 하찮은 직무이지만 아이디어 회의에서 자신의 의견을 '툭!'하고 던집니다. 그리고 무언가 스펙터클한 상황을 맞닥뜨렸을 때, 거침없이 본인들의 심증을 확신으로 바꾸어나갑니다. 자료를 모으고 연대를 하죠. 그리고 끝내 성취합니다!!!

마이 드림 이즈 커리어 우먼


이라 말하면서 말이죠.




평소 늘 걱정이 많은 팀원 B가 어느 날 그러더군요. "아무리 제 생각을 얘기해도 상대가 듣지 않아요. 실장님처럼 말을 잘하고 싶은데 저는 설득하고 말하는 게 제일 어려워요..." 저와의 비교도 그렇지만 B는 정작 자신을 잘 모르는 것 같았습니다.


저를 비롯해 B와 A, K 네 명은 어느 프로젝트의 QA(Quality Assurance) Task를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Technical Test Report는 물론 외부 전문가와의 소통 필요한 일이었습니다. 근데 이게 무슨 일인가요. B는 그 TF를 스스로 리드하고 있었습니다. 제일 먼저 Test 하고 A, K와 논의한 다음 대응 Plan을 짜서 제게 공유했죠. 전문 용어를 써야 하는 외부 전문가와의 소통도 거침이 없었습니다.


얼마 후 저는 B에게 말했습니다. 만 하던데 왜 그렇게 자신이 없었냐고 말이죠. 지금 B는 누구보다도 많은 프로젝트에 속해 그 역량을 최대치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삼진 그룹 영어 토익반 그들처럼 말입니다.


ENTP

그럼요. 나 자신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증명하는 당신을 응원합니다!

ISTP

삶은 누구든 대담하게 탐험하며 살 필요가 있어요. 자신감을 가지고 밀어붙이자고요.

ISFJ

저는 심사숙고하는 편이라 어찌 보면 무모한 삼진 그룹 직원들과는 잘 맞지 않네요.

ESTJ

저 역시 회사의 현실을 생각하지 않는 삼진 그룹 직원들과 맞지 않네요.






자신감을 가지고 도움닫기 중인 당신을 위한 오늘의 추천곡!

2주 전 '슈퍼밴드 2'에서 엄청난 폭발력을 쏟아내 심사위워들에게서 '미쳤구나'라는 평을 받은 Leenzy 팀의 "Don't look back"입니다.

https://youtu.be/C_FIqShic88

보통 백인들이 목소리를 긁어서 내는 창법을 이렇게 시원하게 해내는 국내 여성 락 보이스는 단언컨대 찾을 수 없습니다. 음악도 호쾌함과 대중성을 겸비해 Linkin Park의 곡 듣고 있는 느낌인데 보컬인 린지의 목소리 또한 지금은 세상을 떠난 Chester Bennington의 여자 버전처럼 들리네요. 자신감이 뿜어져 나오는 이 곡의 가사는 심플하지만 명확합니다.

지금 제일 중요한 건 웃고 있는 내 모습이니까 뒤 돌아보지 말고 달려버려


자신감을 가져요. 이미 우리는 그럴 능력이 있어요!






열등감에 대한 참고 자료

http://webzine.kpsy.co.kr/2019SPRING/sub.php?category=24&psyNow=43&UID=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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