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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범지니 Jul 25. 2024

본질

존재를 앞서는 본질

사르트르는 존재가 본질에 앞서기에

태생적인 목적이 우선시되지 않고 

선택하는 것들이 나를 결정한다고 말하였다. 


그러나 

기나긴 어둠 속에서 

나의 본질은 존재에 앞섰다. 


나의 가치와 

나의 의무와 

나의 꿈은 

마치 정해진 운명처럼 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정해진 운명을 느끼며 

나는 선택하지 않고

운명의 실을 따라간다. 


나에게 필요한 건 

약간의 음식과 

지친 몸을 뉘일 곳,

그리고 연구할 수 있는 공간이다. 


긴 시간 

나를 마주하며 

발견한 나의 삶은 

그런 운명의 속박에 

놓여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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