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렌체의 아름다운 공방에 대해
피렌체. 이탈리아의 도시.
피렌체에 오는 사람들의 목적은 아주 다양하다.
피렌체, 누군가는 냉정과 열정사이의 배경을 보기 위해 온다.
르네상스의 발상지이자 미켈란젤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도시이기도 하다.
명품 구찌와 페라가모 본점이 있다.
근교에는 더몰, 프라다 스페이스 등 여러 아울렛에서 득템을 하는 장소다.
그리고 누군가에게는 밀라노나 로마, 베네치아로 가는 중간에 들르는 도시에 불과할 것이다.
나는 피렌체의 공방에 집중해보려고 한다.
이미 피렌체의 가죽은 모두에게 유명하지만 그 뿐만 아니라, 종이와 가방, 신발, 보석까지 수많은 공방들이 피렌체 곳곳에 숨어있다. 그 공방들은 유세를 떨지도 않고 조용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리고 무심한 듯 시크하게 기본 50년에서 100년 전부터 이 자리에 있었음을 간판 구석에 적어둔다.
사실 이 기록은 나를 위해서 시작했다.
오래된 것, 공예품을 보면 정신을 못 차리는 나는 피렌체에 와서 절망했다.
이 모든 것을 가질 수 있는 돈이 없다니. 아주 작은 하나의 물품만 하나씩 사도 나는 파산하거나, 아니면 적어도 돌아갈 비행기에서 엄청난 추가 차지를 물어야 하겠지.
수공예품을 좋아하는 이유는, 그 속에 시간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손으로 만들면 그 안에 만드는 사람의 시간이 담긴다. 그리고 시간과 함께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것이 탄생한다. 그 시간에 대해 장인에게 직접 물어보고 듣고 싶은데, 무언가를 사지 않으면 시작이 쉽지 않다. 차라리 이 정보를 모두에게 나누면서 포스팅을 핑계로 쉽게 말을 걸고, 그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마음먹었다.
일생에 한번 올까 말까 한 유럽여행 혹은 이탈리아 여행. 피렌체에서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행운을 가진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나는 없는 돈 대신, 시간을 투자할 것이다. 시간은 많지만, 돈은 없는 나를 대신해서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이 아름다운 물건을 가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