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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버리 Apr 14. 2019

다시 태어나거든 by 이병률


평소에 TV 오디션 프로그램들을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어제 우연히 JTBC '슈퍼밴드'라는 프로그램을 보면서, 어린 나이에도 믿기지 않을 만큼 연주를 통해 풍부한 감성을 표현해내는 참가자들을 보면서 '내가 다시 태어난다면...'을 생각해본다. 


기타를 핑거스타일로 음악에 심취해 자유자재로 표현해서 기타를 배워보고 싶게 만드는 참가자.

세상에 있는 줄도 몰랐던 타악기를 다양하게 연주할 수 있는 참가자.

바이올린을 활없이 연주하고, 첼로를 연주하는 사람을 보며 저 많은 세상의 악기들 중 하나를 잘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다시 태어난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재능있고 다양한 삶을 살고 싶다는 상상을 해본다.


하지만 이내 현실로 돌아와 이 장면을 TV를 보고 있는 나와 마주한다.


다시 태어나기 전에, 살아가야 할날이 아직은 더 많기에, 

지금 이 삶에서 최선을 다해 보기로 다시 다짐해 본다. 

악기 연주를 다시 시작해봐야겠다. 





다시 태어나거든

by 이병률


한 무리는 행복을 숭배하고
한 무리는 그렇지 않은 쪽으로 방향을 잡고 산다

이쪽 줄의 사람들은 아예 감정이 없으며
저쪽줄의 사람들은 감정을 숨긴다

이 엄청난 사람들의 파도에 휘말릴 준비가 되었다는 듯
산소통을 메고 서 있는 한 청춘

걸음을 내딛는 순간부터 회오리바람을 만날 것이니
피할 수 없을지라도
이내 끝나고 말지라도


이번 생에는 한 덩어리의 완전한 혼자가 되어라


#1일1시 #시필사 #프로젝트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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