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밤
가게에 나와 빨래를 한다
금,토 들어온 셔츠를
색깔별로 분류하고
목과 소매 때를 뺀다
(물건이 많지 않아 수,토는 기계를
돌리지 않는다)
월요일부터 금요일은
다섯시반부터 여섯시반까지
열세시간
토요일은
일곱시부터 네시까지
아홉시간
일요일은 빨래 하는
두어시간
주7일 근무다
아내는 일요일에 왜 미리 나가서
빨래를 돌리냐며 쉬라고 하지만
미리 빨래를 해놓지 않으면
월요일 새벽에 너무 정신이 없다
그리고 시간에 쫓기면
빨래 하나하나에 신경을 쓰지 못해서
결과물이 만족스럽지 못하다
위스콘신에 살땐 멀어서
나오고 싶어도 나오지도 못하고
월요일 새벽 세시경 집을 나서
비몽사몽 쌓인 빨래를 정리 했는데
지금은 가게가 가까이 있는 것,
그래서 일요일 밤, 나올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한 일이다.
결론은..
오늘 손님 디게 없다
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