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마지막에
솔이의 친구가 특별한 사정으로 우리집에 와 하룻밤 자게 되었다.
둘은 친구가 가져온 연두색 토끼 인형이 서로 자기 인형이라며 저녁내내 티격태격했다.
둘 다 잠이 들고,
연두색 토끼 인형은 이러저리 굴러다닌다.
결코 빼앗길 수 없는
결코 나눌 수도 없는
결코 함께 할 수도 없는
자기 소유물처럼 집착했건만,
잠들 때는 모든 것을 손에서 놓아야 하느니.
인생의 마지막에 모든 것을 놓고 떠나야 하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