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127

행복

by 모래바다


어린이집 버스를 놓쳐 솔이를 데려다 주는 길.


목발 짚은 청년도 거리로 나오고

전동 휠체어를 탄 할아버지도 밖으로 나오고

한 걸음을 걷기 위해 탈춤을 추듯 움직여야 하는 뇌성마비 소녀도 골목길에 나섰다.


어린이집에 가는 내내 솔이의 손을 잡고 간다.

봄볕 속에서 종종거리는 작은새의 심장이 솔이의 손에서 뛰고 있다.


쪼라, 사랑해, 하면

솔이가 쪼라, 사랑해, 따라한다.


쪼라, 귀여워, 하면

솔이가 쪼라, 기여워, 따라한다.


드디어

봄이다.


지금 행복하지 못하면

나는 영원히 행복할 수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