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가마

며칠 전부터
아내의 제안으로
솔이가 잠자러 갈 때
꽃가마를 태워준다.
나와 아내가 격자모양으로 팔을 잡고
솔이를 태운다.
그때 솔이의 표정은 한없는 기쁨에 사로잡힌다.
뽀로로가 그랬듯
하늘 위를 날고 구름 위를 뒹굴며 노는 바로 그 모습이다.
배경음악도 있다.
개그콘서트의 '도찐개찐'이다.
아내가 '도찐'을 외치면 은솔이와 내가 '개찐'을 외친다.
'안하니만 못하다' 하면 '빽또' 한다.
그 순간
솔이는 행복하다.
하지만
사실은 우리가 더 행복하다는 것을
솔이는 잘 모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