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감

요즘 아이들은 장난감이 많다.
솔이도 장난감이 많다.
하지만 어린 시절 장난감이 거의 없었던,
아니 전혀 없었던 우리 세대에게
장난감은 꼭 필수불가결한 것으로만 보이지는 않는다.
장난감 회사들이나 아동학자들은
장난감이 창의력을 발전시키고 소근육 대근육을 발달시키는 등
장난감의 순기능이 크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장난감이 없이 자란 우리 세대의 모든 사람들이 창의력이 떨어지거나
소근육 대근육이 덜 발달되었다고 볼 수는 없다.
솔이는 장난감이 없으면 제 손가락으로 논다.
제 그림자와도 논다.
방바닥의 먼지와도 논다.
소파하고도 논다.
그리고 때로 솔이는 그냥 무료하다.
나는 아이들에게 무료함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무료했을 때 생각이 폭발적으로 분출되는 것은 아이들이라고 예외가 아닐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