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141

장난감

by 모래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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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은 장난감이 많다.

솔이도 장난감이 많다.


하지만 어린 시절 장난감이 거의 없었던,

아니 전혀 없었던 우리 세대에게

장난감은 꼭 필수불가결한 것으로만 보이지는 않는다.


장난감 회사들이나 아동학자들은

장난감이 창의력을 발전시키고 소근육 대근육을 발달시키는 등

장난감의 순기능이 크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장난감이 없이 자란 우리 세대의 모든 사람들이 창의력이 떨어지거나

소근육 대근육이 덜 발달되었다고 볼 수는 없다.


솔이는 장난감이 없으면 제 손가락으로 논다.

제 그림자와도 논다.

방바닥의 먼지와도 논다.

소파하고도 논다.


그리고 때로 솔이는 그냥 무료하다.

나는 아이들에게 무료함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무료했을 때 생각이 폭발적으로 분출되는 것은 아이들이라고 예외가 아닐 것 같다.





20150704_132457.jpg?type=w1 며칠 전, 정읍역 플랫폼에서. 손에 든 앵그리버드 인형은 요즘 그녀의 사랑이자 위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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