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의 본능

저녁,
솔이 밥을 먹인다.
몇 수저를 받아먹은 솔이
다음 수저를 내민 그 사이,
그러니까 입에 문 밥을 다 씹을 만큼의 순간, 그 사이,
솔이가 옆으로 쓰러져 자고 있다.
잠이란 이런 게 아닐까.
잠의 본능을 보는 듯 하다.
졸릴 때 나무토막처럼, 쓰러져 자는 것.
하지만 우리는 시간을 정해놓고 잠들기 위해서 노력한다.
잠들기 위해서 에너지를 사용한다.
제 시간에 잠들지 못하면 불면증이라며 불안해 한다.
졸리면 자고, 졸리지 않으면 잠들지 않기.
그렇게 살 순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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