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기호
그 동안 솔이는 우리가 김치를 먹으려고 반찬통을 열면
아, 냄새, 하면서 거의 비명에 가까운 소리를 질러댔다.
그런데 어제,
밥을 먹으려고 김치통을 열었다.
그리고 내가 밥을 먹으면서 제 김밥을 싸 주었더니
아무 말 없이 코를 막고 다가와 김밥을 받아 먹었다.
솔이는 이제 타인의 기호에 대해
너무 눈에 띄는 거부반응을 보여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