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모처럼 한가한 토요일 아침,
소파에 누워 있는데 솔이가 늦게 잠에서 깨어나 문밖으로 나온다.
나를 보자 잠이 덜깬 표정으로 환하게 웃으며 달려온다.
(잠이 덜깬 아이들의 표정이 왜 아이들을 더 귀엽게 하는 지 그 이유를 잘 모르겠다)
그렇게 솔이는 내 배 위에서 포개졌다.
한참을 엎으려 있던 솔이가 고개를 들더니 내 눈을 갖고 장난을 친다.
눈가를 늘였던 줄였다 하면서.
혼자 킥킥대면서.
잘 잤어?
네
꿈 꿨어?
네
좋은 꿈이야?
네
행복하다.
손을 뻗으면 바로 거기에 행복은 있는 것이다.
멀고 먼 산속을 헤맬 필요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