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가르치는 시간

솔이는 유치원 하원 버스에서 내리면 늘 비몽사몽이다.
솔이가 마지막에 내리기 때문에 늘 버스에서 약간 잠이 드는 것이다.
엊그제도 솔이는 하원버스에서 제대로 눈도 못뜨고 내렸다.
어쩔 수 없이 업고서 집에 갈 수밖에 없었다.
솔이를 업고 가며 물었다.
"솔아, 버스에서 쫌 잤어요?"
그러자 솔이가 눈도 제대로 못뜬 채로 대꾸한다.
"유치원은 자는 곳이 아니잖아요!"
한다.
헐. 마땅히 할 말도 없고 해서 물어봤던 것인데
솔이가 훈계하듯 대꾸를 하는 것이다.
이제
솔이가 나를 가르치는 시간이 서서히 도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