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이 되고 싶어

솔371(초6)

by 모래바다

저녁,

서재에서 신문을 일고 있는데 솔이 뜬금없이 다가와 말했다.


- 나는 돌이 되고 싶어.

성별도 없고,두 팔도 없고, 두 다리도 없고, 뇌도 없고, 말도 없고...


살짝 당황하며 대꾸했다.

- 음...그래도 살아서 좋은 것도 있잖아...


솔이는,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아빠의 말이라서 예의를 갖춘다는 듯한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 살아서 좋은 것이 있긴 하지만...


그리곤 말없이 가버렸다......


나는 딸아이의 말을 가늠한다.

그냥 어린아이의 치기스런 생각일까, 사는 일이 힘든 걸까, 여자로 사는 게 힘든 걸까, 생각하는 것이 힘든 걸까, 인간으로 사는 것이 힘든 걸까...


아니면

이런 건가. 사춘기.






#사춘기#소망#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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