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 50 하고도 중반을 지나가려고 한다.
나는 현재 BTS의 팬이다. 내가 BTS를 좋아하게 된 건 2015년도부터 좋아하게 되고 노래들은 물론 굿즈까지 사서 모으기도 한다. 2015년도는 내가 가장 삶이 힘들었고 몸도 마음도 다 지쳐있던 때였다. 원래부터 음악방송을 좋아했었기 때문에 찾아서 보고 듣고 하다가 우연히 만난 가수가 BTS였다. 음악방송에서 노래를 들을 때부터 노랫말에 끌렸고 눈이 갔다. 그러면서 1집부터 찾아 듣게 되었고 지금까지 쭈욱 팬이 되었다.
요즘에는 연예인을 좋아하고 팬이 되고 하는 것을 '입덕, 덕질'이라고 한다. 나에게서 덕질은 처음이 아니다.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이 다 다르겠지만 내가 삶이 힘들고 또 힘들 때마다 있었던 특별한 일들 또는 일탈이라고 해야 하나 아무튼 나는 악착같이 찾아서 했었다. 그것이 가수를 좋아하고 공연 찾아다녔던 일들이다. 내가 연예인의 팬이 되어서 콘서트나 방송을 찾아다니게 된 건 거슬러 올라가서 TV에서 방영되었던 지금도 여러 번 재방이 되고 있는 1988 때부터다. 내 나이 19세 때 한창 수험생으로 미친 듯이 살아야겠지만 물론 공부도 포기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 당시 라디오에 푹 들어 가있던 나는 늦은 밤 어느 음악방송에서 흘러나오는 노랫소리에 홀려버렸다. 나는 매일밤 그 시간만 되면 라디오를 켰고 내가 홀려버린 그 노래는 정말 매일매일 흘러나왔다. 남자 가수 목소리에서 그렇게 청아하고 맑은 음색은 정말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지금으로 말하면 귀 호강하며 매일같이 들었다. 그다음부터는 그 가수가 누군지가 궁금했다. 그렇게 궁금해하면서 보낸 시간이 1년쯤 나는 여러 가지 이유로 직장도 빨리 구할 수 있고 나중에 필요하면 대학교도 갈 수도 있는 간호학원에 등록했다. 그 당시 간호학원은 무조건 1년 과정이어서 실습도 하며 열심히 했다. 생각보다 재미도 있었고 보람도 있었다.
1년 만에 자격증을 따고 처음 입사했던 아동병원 신생아실 아기들을 좋아해서 입사지원하고 열심히 근무했다. 아무리 좋아하는 것도 일이 너무너무 힘들 때가 있다. 입사 동기들과 어울리며 스트레스 푸는 것도 좋았지만 내가 더 좋아하는 것은 가수와 노래에 빠져서 사는 것이었다. 그 당시 유행했던 가수나 연예인을 좋아하면 가수나 가요에 관련된 잡지책도 포기할 수 없다. 잡지책에는 모든 정보가 가득 있었기 때문이다. 그중에 콘서트 교환권도 있었다. 그 교환권으로 처음 콘서트를 가게 되었다. 교환권으로 입장권을 구하려면 본사까기 찾아가서 바꿔와야 했지만 콘서트를 가고자 하는 마음으로 입장권을 바꾸러 가니 줄이 장난이 아니었다 하지만 불굴의 의지로 줄을 서서 바꾸고 생애 첫 콘서트를 가게 되었다.
그렇게 첫 콘서트를 보러 가는 날 줄이 장난이 아니었다. 긴장도 되고 설렘도 가득 생에 첫 콘서트장 입성은 뭐라고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흥분의 도가니였다. 이렇게 나의 덕질 생활의 시작을 하게 했던 가수는 바로 변진섭 오빠다 한번 오빠는 영원한 오빠이며 한번 팬은 영원한 팬이다. 카세트테이프를 늘어질 때까지 듣고 또 듣고 공테이프 사다가 녹음까지 했었다. 앨범 나오는 족족 사고 지금도 나의 플레이 리스트에 언제든 들을 수 있게 저장되어 있다.
TV에서 조금씩 안 나오기 시작하더니 요즘은 거의 볼 수가 없어서 너무 아쉽다. 그래서 공연을 찾아다니려고 하지만 좀처럼 쉽지 않다.
진섭오빠를 시작으로 수많은 가수들을 좋아하고 라디오 공개방송, TV음악방송, 콘서트등을 내가 갈 수 있는 곳은 최대한 쫓아다녔고 앨범들 굿즈들 내돈내산으로 할 수 있는 만큼 했었다. 나의 20대 30대 초반까지는 일과 나의 취미생활에 혼신을 다했다. 그때 나의 관심은 화장품, 액세서리 이런 거 보다 카세트테이프 CD플레이어, CD테이프, 이어폰등 이런 거에 더 관심이 많았었다. 엄마는 이런 나에게 여자다운 거에 관심가지라고 했지만 내게는 눈에도 귀에도 들어오지 않았고 오로지 내가 좋아하는 가수들에게만 관심과 애정을 쏟아부었다.
내 인생에서 처음으로 힘든 시기에 만난 가수가 변진섭 오빠였고 두 번째로 힘들었던 때에 만나 가수는 젝스키스였고 가장 최악일 때 만난 가수가 바로 BTS였다. 힘들 때마다 내 마음을 대변해 주는 거 같았고 그래서 큰 위로가 되었고 버틸 수 있게 해 주었다. 나는 앞으로도 쭈욱 이렇게 살아가지 않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