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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고싶은' 서비스를 만들자: 북카이브의 시작

"그냥 만든 거 아니고, 정말 쓰고싶은 서비스를 만들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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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오랜만에 브런치를 다시 시작해보려 한다.

그간 취준을 하고, 어떤 회사의 신사업팀에 인턴으로 취직해 첫 실무를 경험해보고, 제로투원으로 프로덕트를 만들어보고, 피봇도 해보고...이제 퇴사 후 다시 취준을 진행 중이다.


취준을 하던 중 '북카이브(Bookchive)'라는 사이드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사람들이 정말 쓰고 싶어하는 서비스를 만들자라는 하나의 목표를 가진 4명의 사람들이 모여 2월 중순부터 지금까지 열심히 프로덕트를 구축하고 있고, 출시까지도 완료했다.

이제 북카이브를 하면서 겪었던 고민과 경험들을 한 번 기록해보려 한다!




‘사용자에게 실제로 가치를 줄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든다’

북카이브는 이 하나의 공통된 목표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 만들게 된 사이드프로젝트 서비스로, 2월 말 즈음 시작해 지금까지도 열심히 디벨롭하며 현재 진행형이다.

이런 북카이브가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고, 어떤 고민을 거쳐 발전해 나가는지 그 여정을 기록해보려 한다!



우연히 모인 북카이브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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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팀은 PO, 디자이너, 프론트, 백엔드 한 명씩 이루어진 작은 팀이다.

그 시작은 ‘비사이드 - 네이버 AI 포텐데이’였는데, 수많은 참가자들 사이에서 우리는 우연히 서로를 발견해 팀을 꾸리게 되었다. 운이 좋게도 좋은 팀원들을 만나게 되었고, 포텐데이가 끝이 난 지금까지도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다!

온라인 팀빌딩을 완료하고 그 주 주말 대면 밋업을 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매우 어색했지만…함께 스몰톡을 나누며 아이스브레이킹을 했고, 본격적으로 프로젝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우리팀의 목표: 뭘 어떻게 만들고 싶은데?


먼저 팀의 목표와 그라운드룰을 정했다.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사이드프로젝트인 만큼 서로의 관점과 목표를 얼라인하는 것이 중요했다. 그래서 우리는 프로젝트를 통해 각자 이루고자 하는 목표와 만들고 싶은 서비스, 지켰으면 하는 기본 룰에 대해 함께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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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이야기를 나눈 끝에, 공통점들을 바탕으로 팀 미션과 비전을 뽑았다.

MISSION: 유저의 일상 속 가치를 주는 서비스를 만든다
우선 우리 팀원은 모두 ‘유저의 일상 속 불편함을 해소해주는 서비스’를 만들고 싶어 했다. 특수한 케이스나 유저에게만 적용되기 보다는, 모두의 일상에 스며들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 팀의 목표였다.
VISION: 단순 프로젝트용 서비스가 아닌, 실제로 '쓰고 싶은' 서비스를 개발 및 운영해본다
1. 사람들에게 실제로 가치를 주고, 그 사람들이 정말 쓰고 싶어 하는 서비스를 만든다
2. 포텐데이 기간 이후에도 출시 및 운영을 한다

이 두가지였다.

포텐데이는 기본 10일 + 고도화 트랙 추가 10일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이루어지는 사이드프로젝트이지만, 우리는 그 기간 이후에도 서로 뜻이 맞는다면 꾸준히 디벨롭해 실제로 ‘쓰이는 서비스’를 만들고자 했다.




그라운드룰: 비대면 사이드프로젝트에서 지켜야 할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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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 룰은 팀원들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꼭 지켰으면 하는 기본적인 규칙을 말한다.

우리는 4개의 룰을 선정했는데, 요약하자면 투명하게 공유하고 적극적으로 의견을 주고받되, DRI가 최종결정권을 가지고 업무를 진행한다는 것!

‘공유’가 주가 되는 것 같은데, 앞서 말했던 것처럼 비대면 사이드프로젝트이다 보니 그만큼 진행상황을 촘촘하게 공유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북카이브의 탄생: 독서 문장 기록 불편하지 않아? 기록해도 까먹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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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아이템 선정을 위해 여러 아이데이션을 거쳤다. 다양하고 재밌는 아이디어들이 많았는데, 아이템을 선정할 때 우리는 다음과 같은 기준을 두었다.


1. 앞서 언급한 우리팀의 목표와 일치하는가
2. 기술적으로 10일 안에 구현 가능한가
3. 다른 사람들도 느낄 수 있는 불편함인가

이에 모두 부합하는 아이템이 ‘북카이브’였고, 최종 아이템으로 선정하게 되었다!

북카이브 초기 아이템은 PO님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되었다.

독서하다가 마음에 드는 문장을 일일이 타이핑하는 것이 너무 불편하고, 기록한다고 해도 다시 보지 않아 얻었던 인사이트들을 까먹게 된다는 것이다.

나도 그 부분에 매우 공감했다. 특히 후자에 더 공감이 되었다. 디자인 관련 서적을 읽고 좋은 내용들은 메모장에 기록해 두었지만, 막상 실제 디자인 작업할 때 써먹으려니 기억이 나지 않았던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아 분명 책에서 읽은 좋은 정보가 있었는데..’ 생각만 할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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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우리는 이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서비스인,

“OCR로 빠르게 기록하고, 효과적인 복기 및 활용을 도와주는 북카이브”를 만들기로 했다.

PO님께서 이전에 같은 아이템을 랜딩페이지를 이용해 검증했었고, 그 덕에 이 문제에 대한 니즈가 있다는 것을 미리 알 수 있었다. 다만 복기 및 활용의 경우, 이를 확실하게 해결하기 위해서는 더 탄탄한 기획이 필요했고 10일 내로 개발하기에는 쉽지 않았다. 따라서 ‘태그 분류’를 활용해 깔끔하게 정리하고 찾기 쉽게 만들어 복기 및 활용의 문제를 간단하게 해결하고자 했다.


이를 바탕으로 MVP의 틀이 정해졌다: OCR로 사진을 찍어 기록하고, 태그로 분류한다.

이제 구체적으로 MVP의 범위를 정하고, 어떤 형태로 핵심 기능을 제공할 것인지를 고민할 차례다.

하지만 MVP를 정했다고 모든 것이 순탄히 흘러 가지만은 않았는데...


MVP를 좁혀가는 과정은 다음 편에서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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