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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2] 북카이브의 MVP, 어떻게 보여줘야 할까?

MVP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법

by Button

“OCR로 간편하게 기록하고, 태그 분류로 쉽게 꺼내쓰는 서비스”로 북카이브의 MVP 범위는 정해졌다.
북카이브의 MVP는 두 부분으로 나뉘어진다.

1. OCR로 간편한 기록
2. 태그 분류로 쉽게 꺼내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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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북카이브의 가장 핵심은 2번인 ‘활용’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유는 OCR을 활용한 간편한 기록은 다른 서비스에서도 제공되는 가치로, 북카이브만의 차별 포인트라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반면 저장한 기록을 ‘잘 꺼내쓸 수 있게 하는 것’은 북카이브만이 제공할 수 있는 고유한 가치라고 판단했다. MVP단에서는 우선 태그를 활용해 기록들을 정리하고, 비교적 쉽게 꺼내볼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였다. (시장을 살펴 보아도, 저장한 독서 문장 기록들을 잘 정리하고 분류해 볼 수 있는 서비스는 없다)

그럼 이제 이 MVP 핵심 기능을 구체적으로 어떤 형태로 제공해야 사용자에게 효과적으로 전달될 수 있을까?



MVP 1) 기록 단계에서의 압도적 편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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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카이브는 문장을 기록하는 과정에서 다른 서비스에 비해 압도적인 편리함을 주는 것이 중요했다.

핵심은 ‘활용’에 있다고 했는데, 왜 기록에서의 압도적 편리함이 필요했을까?

바로 태그 분류를 통한 활용의 가치는, 사용자들이 서비스를 여러 번 사용했을 때 체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태그 분류로 ‘오 깔끔하게 정리가 되네?’, ‘쉽게 찾아볼 수 있겠네?’라는 인상을 받기 위해서는 북카이브로 저장한 기록들이 어느정도 쌓여야 하기 때문이다. 즉 사용자들이 그 가치를 느끼기까지 지연이 생길 수밖에 없다.

따라서 그 과정에서 이탈률을 줄이기 위해 앞단에서 AHA MOMENT를 제공해야 했고, 기록 단계가 다른 서비스들보다 훨씬 간편해야 한다는 결론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다양한 레퍼런스를 참고하며 가장 편한 기록 UX를 고민했다. 그러나 문제는…그 압도적 편리함을 위해서는 개발적으로 까다롭고 시간도 오래 걸릴 수밖에 없었다. 즉 개발 리소스와 UX를 적절히 고민하며 최선의 형태를 고민할 수밖에 없었는데,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 편에서 다뤄볼 예정이다!



MVP 2) AI를 활용한 태그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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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분류는 MVP에 맞게 최소 단위로 형태를 구상했다. 말 그대로 '저장한 기록에 태그를 붙일 수 있게 하자 + 홈 화면에서 바로 태그별로 분류해 볼 수 있게 하자'였다.

우선 태그는 AI를 활용해 더 편리하고 빠르게 설정할 수 있게 했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기록에서의 압도적 편리함’이 중요했는데, 여기서 ‘기록’은 스캔 과정뿐만 아니라 태그를 설정하는 과정까지 포함된다. 그 과정에서 ‘이 구절은 어떤 태그로 해야 할까..’ 고민에 시간을 쓸 필요 없이, AI가 구절의 맥락을 파악해 적절한 태그를 추천해주는 형태를 고안했다.

AI 추천 태그는 (1) 새로운 태그를 추천해주는 것과 (2) 기존에 있던 태그 중 해당 구절과 연관이 있는 것 이렇게 두 종류를 보여준다. 처음 태그를 생성할 때는 AI의 새로운 태그 추천이 유용하겠지만, 나만의 태그 체계가 쌓였을 때는 새로운 태그를 계속 추가하기 보다 가장 연관성 높은 기존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유저의 분류 맥락에 맞는, 일관성 있는 분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두 가지를 직관적으로 구분하기 위해 새로운 태그와 기존 연관 태그의 UI에 차이를 두었다.


그렇게 MVP 개발은 무사히 진행되었다. 개발팀이 MVP 개발에 힘을 쏟는 동안, 기획단에서는 유저 인터뷰를 진행하며 유저의 문제와 니즈를 파악해 나갔다.

과연 북카이브가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는, 다른 유저들도 느끼고 있는 문제였을까?


유저 인터뷰를 통해 어떤 문제점들을 뽑아냈고, 어떤 새로운 고민거리가 주었는지는 다음 에피소드에서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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