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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utton Jun 07. 2023

[앱분석] 특정 시기에 이용률이 증가하는 서비스

여행 서비스 트리플을 중심으로

트리플은 여행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어플이다. 몇달 전 일본 여행을 가면서 처음 사용하게 되었는데, 전체적인 기능과 UI가 편리하다고 생각해 분석해 보았다.

보통 여행 앱은 성수기(여름, 겨울 방학 시즌)에 주로 이용률이 높아지거나, 개인적으로 여행을 가려고 할 때만 이용하게 된다. 즉 배달이나 다이어리 서비스와 같은 일상적인 앱과는 달리 특정 상황에서 이용하게 되는 것이 특징이다. 

트리플은 이러한 서비스 특성적 한계를 보완하려는 구성이 인상 깊었다. 또 여행 서비스 특성상 많은 컨텐츠가 포함됨에도 타 앱들에 비해 복잡하지 않고 깔끔한 UI가 편리했다고 느껴져 소개해 보고자 한다.





UX 분석



1. 다양한 여행 관련 컨텐츠


홈 하단 매거진

트리플의 차별점 중 하나는 '매거진'이다. 홈 화면상단에 프로모션 배너와 카테고리가 배치되어 있는 것은 다른 여행 서비스들과 유사하다. 하지만 특가 숙소나 패키지와 같은 상품 컨텐츠가 주인 다른 서비스들과는 달리, 트리플은 상품보다는 매거진 아티클이 위주이다. 이는 특정 시기에만 앱을 사용하는 여행 서비스의 한계를 넘어, 일상 속에서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컨텐츠를 제공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단지 예약하고 구매하는 것 뿐만이 아닌, 여행지에 관한 다양한 아티클을 주기적으로 발행함으로써 사용자의 앱 사용 빈도를 높이는 것이다. 동시에 여행에 관련한 꿀팁 정보를 얻거나 여행지를 추천받음으로써 사용자들의 더 풍부한 여행 경험을 도울 수 있다.




2. 간편한 여행 일정 제작


여행일정 제작 스크린

트리플의 또 다른 차별점은 '플래너' 기능이다. 숙소나 항공 상품을 예약하는 것 뿐만 아니라, 여행 일정까지 생성하고 편집할 수 있다. 트리플의 플래너는 적절한 여행지를 추천해주고, 리뷰를 확인할 수 있고 또 원하는 장소를 추가하면 장소간 거리까지 계산해 준다. 또 메모장에 따로 적어둘 필요 없이, 앱 하나로 관리가 가능하니 편리하다. 트리플 이용자끼리는 서로 멤버를 추가하여 일정을 공동편집할 수도 있는데, 친구들끼리 여행 일정을 짜는 경우 서로 링크를 보내고 공유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앤다.

여행을 가는 것은 좋지만, 여행을 가기까지의 과정은 상당히 피곤하다. 바로 이 계획 짜는 것이 만만치 않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일정 짜는 것이 가장 큰 패인 포인트인데, 트리플은 이런 부분을 잘 해소해준 것 같아서 편리하다고 생각했다. 




3. 다른 사람의 일정 참고하기


라운지 스크린

트리플에서는 내가 짠 여행 일정을 공유할 수도, 다른 사람의 여행 일정을 참고할 수도 있다. 앱 내에서 플래너 기능을 제공한다고 하더라도 어쨌든 사용자가 직접 어느정도의 일정을 짜야하는 것은 변함이 없다. 트리플은 이러한 번거로움을 줄여주기 위해 서로의 일정을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다른 사람들의 일정을 참고하면서 나의 일정을 세울 수 있고, 일정을 세우는 것 자체가 귀찮거나 시간이 없다면 다른 사람의 일정을 그대로 가져올 수도 있다. 우측 스크린 하단에 '내 일정으로 담기'를 누르면 나의 플래너에 동일 일정을 그대로 가져올 수 있다. 플래너 제공에 그치지 않고, 사용자의 구체적인 페인 포인트를 파악했다는 점에서 인상깊었다.




4. 현지 상황 함께 공유하기


배낭톡 클릭시 나타나는 안내 문구

배낭톡은 최근 업데이트되면서 추가된 새로운 기능이다. 현지에 있는 사람들끼리 채팅으로 현지 관련된 정보를 주고받고 소통할 수 있는 기능으로, 위치 시스템 기반으로 같은 국가에 있는 경우에만 해당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아직 사용해 본 적은 없지만, 현지에 대한 정보를 주고받는 데는 아주 유용할 것 같다. 

가령 갑작스런 자연재해가 일어났다던가, 여행 자제 및 위험 지역(현 아르헨티나와 같은)에 있는 경우에는 현재 여행지의 상황에 대해 파악할 수 있다. 혹은 특정 지역의 교통 상황이라던가 날씨 등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들을 수집하여 더욱 쾌적한 여행을 할 수 있도록 도울 수도 있다. 

다만 한국에 있는 사람들이 참여하지 못하는 부분은 아쉽다. 현지에 있지 않기에 더욱 현지 상황을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그 이유는 현지에 있지 않은 사람이 잘못된 정보나 거짓 정보를 퍼뜨릴 것을 방지하여 보다 정확한 정보 전달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UI 분석



1. 충분한 여백 활용


개인 여행일정 탭 > 여행 도구 탭

트리플의 특징은 여백을 충분히 활용했다는 점이다. 개인적으로도 여백이 많은 심플한 UI를 선호해서 트리플의 인터페이스가 더 편리하다고 느꼈다. 또한 텍스트의 크기도 다른 서비스에 비해 크기 때문에 가독성이 더 높다. 

이는 '여행 도구' 탭에서 그 특징이 더 드러난다. 여행도구 탭은 여행 시 필요한 정보와 도구들을 모아놓은 탭으로, 큰 사이즈의 텍스트와 함께 충분한 여백을 활용해 단순하면서도 접근성이 높은 인터페이스를 구현하였다. 




2. 예정 여행일정 플로팅 버튼


스크롤하면 바뀌는 일정 플로팅 버튼

트리플에서 여행 일정을 한 번 생성하면, 이후 홈 화면 하단에 플로팅 버튼 형태로 예정 여행 일정이 노출된다. 트리플의 경우 마이페이지와 같은 사용자 관련 정보는 하단 탭이 아닌 우측 상단의 햄버거 메뉴에 포함되어 있는데, 내 여행 일정은 마이페이지 내에 포함되지 않는다. 여행 일정은 한 번 생성하면 자주 확인하며 편집해야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메뉴가 아닌 플로팅으로 띄워 접근성을 높인다.

또 재밌는 점은 하단으로 스크롤하면 플로팅 버튼이 작은 원형 버튼으로 바뀐다. 여행일정 버튼은 브랜드 컬러와 함께 가로폭 전체를 차지하며 강조되어 있기 때문에, 아래 매거진을 탐색할 때는 오히려 방해가 될 수 있어 스크롤 시 작은 형태로 바꾼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러한 사소한 인터랙션이 사용자를 배려하는 디자인인 것 같다.

다만 아쉬운 점은, 플로팅 버튼 우측에 어포던스 형태로 다른 버튼이 숨겨져 있다. 새로운 일정을 추가하는 버튼으로, 스와이프하면 포커스된다. 하지만 흰색과 옅은 섀도우 값으로 눈에 띄지 않아 인지하기가 쉽지 않다. 실제로 앱을 사용하는 동안은 몰랐으나, 이 글을 준비하면서 확대된 사진을 봤을 때야 알 수 있었다. 


처음 앱을 켰을 때 나타나는 화면

여행일정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러는 트리플의 의도는 다르게 또 찾아볼 수 있었다. 앱을 종료한 후 다시 켜면, 자동으로 홈 화면이 아닌 여행 일정 화면이 뜬다. 여행 일정을 한 번 세우면, 대부분의 경우는 해당 일정을 편집하거나 확인하려는 경우가 많으므로 접근성을 더욱 높이기 위함인 것 같다.




4. 국내 및 해외 구분


(1)국내여행 / (2)여행시작 / (3)해외여행

트리플의 홈 NGB는 여행 시작, 국내 여행, 해외 여행 세 가지로 심플하게 구분되어 있다. 다른 서비스들의 경우 국내 및 해외가 구분되어 있지 않거나 카테고리로 구분이 되어 있었다. 이렇게 아예 메뉴 자체를 다르게 만드니 각각 구분해서 더 쉽고 구체적으로 탐색할 수 있어 편리했다.




+ 아쉬웠던 점


두 개의 다른 스크린의 햄버거 메뉴

트리플의 전체적인 UI는 개인적으로 편리했지만, 작은 실수(?)를 발견했다. 자세히 보면, 두 개의 스크린 우측 상단에 있는 햄버거 버튼의 모양이 미세하게 다르다. 사용할 때는 몰랐지만, 벤치마킹을 하며 알게 된 사실이다. 혹시나 다른 기능을 가진 메뉴일까 싶어 확인해 봤지만 별 다른 차이점은 없었다. 아마 제작 과정에서의 실수가 아닐까 싶다. 

이 경우는 경미한 차이라 사용하는 데 큰 불편함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이러한 미세한 차이도 여러 부분 쌓이다 보면 사용감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일관성'은 UXUI 디자인에서도 가장 기본이기에, 디자인시스템을 잘 구축해서 통일성 있는 스크린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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